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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추락현장 밀림에 비바람…헬기 아니면 접근 어려워

등록 2007-06-25 23:45수정 2007-06-26 02:07

현지인 “추락하는거 봤다”
산악 언저리에 일부 잔해
캄보디아에서 추락한 U4-241편 비행기는 25일 오전 10시55분(현지시각) 시아누크빌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도착하기 몇 분 전부터 연락이 끊겼다. 사고 현장이 밀림지역이어서 수색·구조 작업은 물론 사고 원인 파악도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 사고 원인=시엠립 공항 관계자들은 사고기가 매우 낡은데다 이날 사고 현장에 많은 비가 내린 점 등으로 미뤄, 기체 결함과 일기 불순 등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남아 전문여행사 관계자 정아무개씨는 “사고기와 같은 AN-24 프로펠러 기종은 이쪽에서 안전하다고 알려진 기종인데, 이번 사고는 노후화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고가 난 시아누크빌 쪽 항로는 최근에 개발된 것이어서 아무래도 노후한 기종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항공사인 피엠티항공 관계자는 “현지 캄보디아인이 추락하는 것을 봤다고 하는데, 정확한 것은 모른다”며 “본사로부터 받은 내용은 통신이 두절된 뒤 실종됐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캄보디아가 우기이고 스콜 같은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30~60분 정도 오는 국지성 폭우여서 공항을 출발할 때는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 수색=사고 발생 7시간이 지난 뒤부터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파견돼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아에프페>(AFP) 통신 인터뷰에서 인근 지역에 있던 환경보호 운동가들이 신고를 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현장이 밀림지역이고, 비가 오는 가운데 이미 날이 어두워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엠립 공항 관계자는 비가 내리고 숲이 우거져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인 피해자들의 여행을 주선한 하나투어의 김희선 홍보팀장은 “사고 당시에도 날씨가 안 좋았고, 현재도 비바람이 불어 헬기를 이용한 수색 및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은 밀림지역이어서 헬기 이외에는 접근 수단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탁 콘 캄포트주 지사는 “캄차이 산악지대에서 비행기가 추락했으며 밀림의 가장자리에서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를 발견했다”며 “사고 현장이 휴대폰이 통하지 않는 지역이어서 생존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헬리콥터 수색을 중단하고, 지상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 정부 대응=정부는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 직원을 급파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캄보디아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외교통상부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오후 5시30분께 송민순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김호영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6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한국인 사상자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감식요원인 강문환 경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서중석 법의학부장을 현지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주재 한국 대사관의 상황실장을 맡은 오낙영 정무참사관은 이날 “밀림이 우거진 산악지대여서 접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현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프놈펜에서 사고 현장까지 130㎞ 거리인데, 보통 2시간30분~3시간 걸린다”고 밝혔다.

한편, 실종자 가족 16명과 하나투어 관계자 2명, 피엠티항공 관계자 2명 등 20여명은 26일 오후 1시20분 CZ338편으로 인천을 출발해 프놈펜에 밤 9시30분께 도착할 예정이다.

김외현 이정애 노현웅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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