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문구 모아보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지. 연합뉴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답안지에 실린 필적 확인 문구다.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 중 한 구절이다. 수험생들은 이 문구를 매 과목 답안지에 컴퓨터 사인펜을 이용해 정자로 직접 따라 적어 넣어야 한다.
양광모 시인의 ‘가장 넓은 길’
살다 보면/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사진은 유튜브 채널 ‘크랩’ 갈무리
2023학년도(맨 위)부터 2014학년도(맨 아래)까지 수능 시험 필적 확인 문구. 소셜네트워크 갈무리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2024학년도 수능, 양광모 ‘가장 넓은 길’)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2023학년도 수능, 한용운 ‘나의 꿈’)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2022학년도 수능, 이해인 ‘작은 노래2’)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2021학년도 수능, 나태주 ‘들 길을 걸으며’)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2020학년도 수능, 박두진 ‘별밭에 누워’)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2019학년도 수능, 김남조 ‘편지’)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2018학년도 수능, 김영랑 ‘바다로 가자’)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 (2017학년도 수능, 정지용 ‘향수’)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2016학년도 수능, 주요한 ‘청년이여 노래하라’)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2015학년도 수능, 문태주 ‘돌의 배’)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2014학년도 수능, 박정만 ‘작은 연가’)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2013학년도 수능, 정한모 ‘가을에’)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2012학년도 수능, 황동규 ‘즐거운 편지’)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 (2011학년도 수능, 정채봉 ‘첫 마음’)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2010학년도 수능,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2009학년도 수능, 윤동주 ‘별 헤는 밤’)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2008학년도 수능, 윤동주 ‘소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2007학년도 수능, 정지용 ‘향수’)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2006학년도 수능, 정지용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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