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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윤희근, 양회동 사망 책임·사과 의향 질문에 “동의 못해”

등록 2023-06-22 19:34수정 2023-06-22 19:48

윤희근 경찰청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윤희근 경찰청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윤희근 경찰청장이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지난달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고 양회동 지대장의 사망 책임을 묻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양 지대장 사망에 경찰의 강압수사 책임을 요구되고 있다. 사과를 표명하겠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질의에 “경찰 책임과 연관 짓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양 지대장은 노동절인 지난달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한 뒤 끝내 숨졌다. 앞서 경찰은 양 지대장이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과 노조 전임비 지급을 강요했다며 공갈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다 경찰이 피해자로 지목한 건설사 쪽에서 노조 전임비 지급은 문제가 없었고 채용 강요도 없었다는 취지의 처벌불원서가 법원에 제출됐다. 이에 건설노조는 경찰의 과잉 수사로 인해 양 지대장이 사망했다며 경찰의 책임을 묻고 있다.

윤 청장은 양 지대장으로부터 조합원 채용 강요 등의 피해를 봤다는 건설사 대표가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고 실제로 채용을 강요한 사실이 없었다고 진술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경찰 조사는) 변호인 입회하에 했고, 처벌불원서는 영장청구 이후에 제출됐다”고 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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