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피고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 48일 만인 29일 오후 붙잡혔다.
이날 서울남부지검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 검사와 수사관들은 금일 오후 경기도 모처에 은신해 있던 김 전 회장을 검거했다”며 “남부구치소에 입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경기 화성 동탄에 위치한 자신의 은신처에서 검거돼 호송 중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후 1시30분께 김 전 회장은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위치 추적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결심 공판을 1시간 30분 앞둔 시점이었다. 그는 회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조카 김아무개(33)씨를 비롯해 연예기획사 관계자 ㄱ씨와 김 전 회장 누나 연인 ㄴ씨 등 도주 조력자를 연이어 구속 기소했다. 조카 김씨는 김 전 회장과 도주 계획을 공유하고 팔당대교 부근까지 차량에 태워 전자장치를 훼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를 받는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