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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용산소방서장 재소환…특수본, ‘대응 2단계 늦장 발령’ 의혹 조사

등록 2022-11-26 15:19수정 2022-11-26 23:58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6일 서울 마포구의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6일 서울 마포구의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6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최 서장은 오전 10시께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말씀드리겠다”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는 ‘골든타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늘은 어떤 내용을 소명할 예정인지’, ‘소방청 압수수색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엔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특수본은 지난 21일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최 서장을 두 번째로 소환했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직후 소방대응 2단계를 늦게 발령하는 등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고 있다. 참사 당시 대응 1단계는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이, 2단계와 3단계는 모두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발령했다. 2단계는 자치구 긴급구조통제단장인 용산소방서장도 발령 권한이 있어, 특수본은 최 서장에게 2단계 발령이 늦어진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첫 압사 신고(오후 10시15분) 이후 1시간이 지난 오후 11시13분께 대응 2단계를 발동한 바 있다.

최 서장은 구조·구급활동에 몰두하느라 대응 2단계를 직접 발령하지 못했고, 대응 2단계 또한 늦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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