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사과 없는 용산구청장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

등록 2022-11-01 10:37수정 2022-11-01 17:25

<MBC>뉴스데스크 갈무리.
<MBC>뉴스데스크 갈무리.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고 사고 책임론에 거듭 선을 그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문화방송>(MBC)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 사망하신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은 <문화방송>의 용산구청의 책임론에 대한 질문에 “저희는 전략적인 준비를 다 해왔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 작년보다는 (인파가)많을 거라고 예측했지만 이렇게 단시간에 많을 거라고는…”이라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또 핼러윈 행사에 대해 “이건(핼러윈은) 축제가 아니다. 축제면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핼러윈 데이에 모이는 일종의 어떤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된다”고도 했다.

이 발언 역시 용산구청에 제기되는 책임론에 선을 그으려는 뜻으로 보인다. 재난안전법에 따른 매뉴얼에는 ‘지자체나 민간이 개최하면서 천 명 이상 참가하는 지역 축제’는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규정한다. 실제로 지난 15~16일 이틀간 이태원에선 열린 ‘이태원 지구촌축제’에는 더 많은 인원이 모였으나 구청 직원과 경찰이 다수 투입돼 안전사고에 대비한 통제가 이뤄졌다. ‘현상’이라는 박 구청장의 발언은 ‘주최자’가 없는 핼러윈의 경우 구청의 대비 의무가 없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구청이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낸 입장문에 지자체의 관리·감독 책임에 대한 언급도, 사고 예방을 못 한 것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한겨레>에 “영혼 없는 사과보단 정확히 어떤 사전 준비를 했고, 실제로 잘 시행이 됐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담당 부서와 사전 준비 대책이 어느 게 적용되고 어느 게 안 됐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촛불로 윤 정권 끌어내리자” 오늘 서울 도심서 첫 총궐기 1.

“촛불로 윤 정권 끌어내리자” 오늘 서울 도심서 첫 총궐기

‘아들 등굣길 걱정에 위장전입’ KBS 박장범, 스쿨존 속도 위반 3차례 2.

‘아들 등굣길 걱정에 위장전입’ KBS 박장범, 스쿨존 속도 위반 3차례

목줄 매달고 발길질이 훈련?…동물학대 고발된 ‘어둠의 개통령’ 3.

목줄 매달고 발길질이 훈련?…동물학대 고발된 ‘어둠의 개통령’

최태원-노소영 ‘1.3조 재산 분할’ 대법서도 다툰다 4.

최태원-노소영 ‘1.3조 재산 분할’ 대법서도 다툰다

불과 반세기 만에…장대한 북극 빙하 사라지고 맨땅 드러났다 5.

불과 반세기 만에…장대한 북극 빙하 사라지고 맨땅 드러났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