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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집 23채 논란’ 이정인 서울시의원, 지난해 14채 팔아 재산 44억↑

등록 2022-03-30 23:59수정 2022-03-31 00:47

2022 공직자 재산공개
지난해 재산이 많이 늘어난 고위공직자 상위 10명 가운데 서울시의회 이정인(왼쪽부터), 황규복, 김소영 의원이 포함됐다. 서울시의회 누리집 갈무리
지난해 재산이 많이 늘어난 고위공직자 상위 10명 가운데 서울시의회 이정인(왼쪽부터), 황규복, 김소영 의원이 포함됐다. 서울시의회 누리집 갈무리

지난해 재산이 많이 늘어난 고위공직자 상위 10명 가운데 3명은 서울시의회 의원들이다. 이들은 여러 건의 아파트·상가 등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정인 서울시의원(송파5, 더불어민주당)은 십여년 전부터 10여채가 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재산이 44억1585만원(60억431만→104억6516만원) 불어났는데, 상당 부분이 아파트를 판 대금이었다. 이 의원은 2020년 보유했던 23채 가운데 지난해 14채를 처분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 아파트 3채를 비롯해 인천 검암동 아파트 4채, 경기 군포 산본동 아파트 7채를 각각 팔아치웠다.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아파트를 처분했지만 여전히 송파구에 문정동과 거여동에 다세대주택 1채씩, 오금동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다. 또 경기 군포 산본동 아파트 4채가, 그리고 전북 고창 고창읍 아파트 한 채가 김 의원과 그의 가족들 소유다.

2006∼2018년 송파구의원이었던 그는 2018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2006년에도 이 의원은 집 8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꾸준히 집을 사들여 2007년 10채, 2011년 21채, 2016년 28채까지 보유량을 늘려왔다. 수도권에서 집을 물건마냥 사고팔면 큰돈이 된다는 것은 이 의원 사례로 확인된다. 2006년 12억5천만원이었던 그의 재산은 15년만에 8배 이상 불어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할 말 없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황규복 서울시의원(구로3,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한해 전 보다 재산이 95억3478만원(15억9453만→111억2931만원)이나 불어났다. 구로구 개봉동의 상가 건물 지분 2건과 단독주택 지분 1건 등 물려받은 부동산만 64억원어치다. 또 예금 24억2382만원도 상속받았다. 황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네 자녀가 동등하게 아버지 재산을 적법하게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의원은 이미 구로구 개봉동 아파트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단독주택을 각각 한 채 보유한 다주택자다.

김소영 서울시의원(비례, 민생당)도 1년 만에 재산이 23억4348만원 늘어났다. 지난해 어머니로부터 증여받은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한 채(29억원)가 재산 증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해 서울시·서울시의회·서울시교육청 등 서울 지역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 1위는 성중기 시의원(강남1, 국민의힘)이다. 재산은 모두 129억7246만원이다. 강남구 신사동 아파트 한 채를 비롯해 △중구 신당동 주유소 △서초구 방배동 창고 △양재동 근린생활시설 등 부동산 130억7026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서울 종로·중구·서초, 충북 충주 등지의 땅 재산만 26억4284만원이다.

서울 25개 구청장 중에선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의 재산이 86억203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 간부들 중에선 오세훈 서울시장(59억226만원)을 제외하면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45억2411만원)이 가장 부자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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