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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중대재해처벌 과도? 이젠 말도 못꺼낼듯” 건설업계 부글부글

등록 2022-01-12 16:08수정 2022-01-12 16:26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 건설사 라운지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해외 토픽감”
직원들 “현산 사태 남 일 같지 않다”
12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 갈무리.
12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 갈무리.

11일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이 신축 공사 중이던 광주시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로 현장 노동자 6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번 사고를 접한 건설업계 종사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두고서도 여러 의견을 내놓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건설사 라운지에는 사고 직후부터 “충격적이다” “해외 토픽감 붕괴다” “이런 건 처음 본다” 같은 내용의 게시물과 댓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건설업계 종사자들이 보기에도 이번 사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9위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사고가 난 현장의 시공사인 것을 두고 “황당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6월 현대산업개발이 재개발 시공사로 있던 광주시 학동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주요 건설업체 직원들은 “광주 학동 사고 얼마나 됐다고 또 사고냐” “현산(현대산업개발) 형님들 이게 머선일인가요(무슨 일인가요)” 등 글을 올렸다. 이들은 이번 붕괴 원인을 두고도 “공기(공사기간)을 무리하게 잡은 건 아닌지” “동절기에 진행되는 공사 방법에 문제가 없는지” 등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시공능력평가 2위 현대건설 직원은 “현산 사태가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대형 종합건설사의 인건비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 등 국내 건설업계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오는 27일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그동안 ‘과도하다’며 반발했던 건설사들 불만이 잦아들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 한 직원은 “과도하다던 의견은 이제 말도 못 꺼낼 듯. 이번 사건으로 쐐기를 박았다”고 썼다. 종합건설사에 다니는 박아무개(27)씨는 “지난해 광주 학동 재건축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졌을 때도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었다. 이 정도면 회사 존폐를 결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번 사건이 본보기가 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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