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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광주 붕괴아파트 현장소장 입건…“‘현산 공사’ 모두 중지”

등록 2022-01-12 15:22수정 2022-01-12 15:40

업무상과실치상 혐의…시 “모든 아파트 현장 일제점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중인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 붕괴 모습.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중인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 붕괴 모습. 연합뉴스

신축 공사 중 붕괴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현장소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2일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49)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ㄱ씨는 전날 오후 3시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2단지 201호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의무를 다하지 않아 23∼34층 붕괴사고를 유발, 노동자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31층과 28층 등에는 스프링클러, 창호, 조적(벽돌쌓기) 작업을 하던 하청노동자 30여명이 있었는데 붕괴사고가 일어나며 6명이 매몰돼 실종된 상태다. 나머지는 자력으로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1명이 다쳤다. 경찰은 매몰된 노동자의 상태에 따라 혐의를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와 하도급 업체 7곳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관계자 진술, 작업일지 등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해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영일 광주경찰청 형사과장은 “부상자 한 명이 발생한 만큼 우선 현장소장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 다.

한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용섭 광주시장)는 이날 오전 구청·소방·경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현장대책회의를 열고, 건축건설현장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해 광주시내 모든 건축건설현장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사고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광주시 건설현장은 이번에 붕괴사고가 일어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1블럭(316세대) 말고도 △동구 계림동 아이파크&에스케이뷰 아파트(1750세대·22년 7월 입주예정) △화정동 아이파크 2블럭(389세대·22년 10월 입주예정) 등이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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