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들이 21일 오전 국정감사 및 예산심의를 이유로 4개 차별금지/평등법안 법안의 발의 및 청원에 대해서 논의조차 시작하고 있지 않은 상황을 규탄하기 위해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행위극을 하려 했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저지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국정감사 마지막 종합감사 날인 21일 오전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려던 외침이 강제 음소거 당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지오 공동집행위원장과 이진희 활동가(장애여성 공감 대표)는
‘11월 10일까지 D-20 / 차별금지법 논의, 무엇이 두려워 시작조차 못 합니까'라고 쓴 펼침막을 국회 본청 앞 계단에 펼치는 행위극을 하려 했다. 하지만 이 행위극은 보안을 이유로 시도에 그쳤다. 국회 상주 경찰들은 규정상 국회 안에서 펼침막을 펴는 것도, 집회도 할 수 없다며 활동가 2명이 든 펼침막을 압수하고, 국회 정문 밖에서 주겠다고 말했다. 펼침막을 압수당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들이 왜 시민의 의사 표현을 막느냐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들과 보안 담당관 사이에서 몸싸움이 있었다.
이들은 국회 본청 앞을 쉬이 떠나지 못하며 이상민·박주민·권인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평등법안 3개와 장혜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차별금지법안까지 4개 법안을 하루속히 처리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국회는 이 법안들에 대한 심사 기간을 오는 11월10일까지로 연장했지만, 이들은 연장한 뒤에도 국회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활동가들은 “11월 10일까지 답을 받겠다는 마음으로 국회에 왔지만 국회 안에서 펼침막 하나 펼칠 수 없었다”며 “시민들이 살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 착잡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또 “14년간 평등을 유예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지 않는 동안 국회는 침묵으로 혐오 세력을 동조해왔다”며 신속하게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이종걸, 미류 활동가는 지난 12일 2021년 정기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하며 부산에서부터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이들은 새달 10일 국회 앞에 도착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걸, 미류 활동가는 부산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하며 “출발선에서 미적대는 국회가 걸음을 떼도록 촉구”하기 위해 도보행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들이 행위극에 쓰려 가지고 온 펼침막을 국회 상주 경찰관들이 압수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국회 상주 경찰관들이 보안상의 이유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들의 펼침막을 압수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들이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행위극을 하려 했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저지되자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펼침막을 압수당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들이 국회 밖으로 구호를 외치며 이동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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