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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디지털 기기의 등장, 새 육아 문제 안겨”

등록 2014-02-02 20:39수정 2014-02-02 23:19

비키 샷볼트
비키 샷볼트
비키 샷볼트 ‘페어런트존’ 대표

아동 보호 관점서 기업 역할 중요
필터링 등 설치해 유해물 차단해야
비키 샷볼트(사진) ‘페어런트존’ 대표는 15살 아이의 엄마다. 평범한 영국 주부로 지내다 디지털 환경에서 부모 노릇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점을 깨닫고 시민단체 페어런트존을 창립했다. 현재 이 단체가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디지털 페어런팅(육아)이다. 샷볼트 대표는 “아이들의 인터넷 안전을 위해선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데 학부모가 목소리를 모아 정부가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영국 총리실 산하의 ‘어린이인터넷안전위원회’(UKCCIS)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페어런트존은 어떤 조직인가?

“갈수록 부모 노릇이 어려워지고 있다. 페어런트존은 자녀를 양육하며 겪는 교육적·법적·신체적 문제 등 실질적 정보를 서로 나누고자 2005년 설립했다. 디지털 기기의 등장은 새로운 문제를 안겼다. 디지털에 관한 한 우리는 자녀보다 정보가 훨씬 부족한 상태에서 아이를 키우는 첫 세대다.”

-한국에서도 육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등에 대한 논란이 크다.

“내 기본적인 생각은 기술이 미래라는 점이다. 애들에게 주어서 가지고 놀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문제는 주고선 부모가 방치하는 것이다. 함께 놀면서 가이드를 해줘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올 위험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건네기 전에는 앞으로 다가올 문제의 지도 방법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국의 경우 유교적 전통으로 영국과 교육환경이 다를 것 같다.

“영국은 자녀들에게 자유를 많이 주는 편인 게 사실이다. 한국의 엄격한 훈육에 대해서는 존경을 표한다. 하지만 온라인 세계는 현실과 다르다. 그 점은 영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우리 세대는 온라인 세계를 거친 경험이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새로 배운다는 생각으로 육아를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스마트폰을 뺏는 방식의 소극적인 교육이 많다.

“사용 금지와 압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것이 능사는 아니다. 어쨌든 기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 자녀 세대다. 쓰도록 허용하되 인터넷의 유해한 것들이 아이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중요하다.”

-기업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보다폰의 <디지털 페어런팅>이라는 잡지를 만드는 작업을 함께 했는데 영국도 다른 기업들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어린이인터넷안전위원회에서는 교육부와 문화부 등 관련 정부부처를 비롯해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나 통신사 등 기업들, 시민단체 등 관련 분야를 망라한 대표들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한다. 기업은 유해물 차단(필터링) 등을 설치하면 사용량이 줄고 소비자가 불편하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학부모와 시민단체는 정부를 통해서 이들을 압박하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동 보호의 큰 관점에서 서로간 합의를 도출하는 점도 중요하다.”

-실제 가정에서 자녀에게 꼭 지키도록 하는 원칙이 있다면?

“두 가지다. 비정상적 사진과 같은 부적절한 콘텐츠를 다른 이들과 교환하지 말라. 의견을 표현할 때 타인에 대한 비방 등은 삼가라.”

런던/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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