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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EBS 교재 연계율 70~72%…적용방식 달리해 난이도 조절

등록 2012-11-08 20:51수정 2012-11-09 08:43

2013학년 대입수능
언어, 어려운 문제 연계
외국어, 쉬운 문제 연계
8일 치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교육방송>(EBS) 교재 연계율은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70%에 달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교육방송 연계 방식을 통해 영역별 난이도를 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과 교육방송 교재의 연계율이 △언어 영역 72% △수리 ‘가’형과 ‘나’형 70% △외국어 영역 70% △사회탐구 영역 70% △과학탐구 영역 70% △직업탐구 영역 72.6%라고 밝혔다. 권오량 수능출제위원장은 “지난해 수능 연계율이 적정했다는 평가가 있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언어·외국어 영역에선 난이도 조절을 수능 연계 방식을 통해 했다.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 언어 영역에서는 어려운 문제를 교육방송 교재와 연계된 문항에서 출제한 반면, 쉬운 문제는 교육방송 교재 바깥에서 출제해, 수험생들이 어려운 문제도 익숙하게 느끼도록 했다. 반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 외국어 영역에서는 쉬운 문제를 교육방송 교재 안에서 출제하고 어려운 문제는 교육방송 교재 바깥에서 출제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영역의 문학 8개 지문 가운데 4개 지문은 교육방송 교재에서, 4개 지문은 교육방송 교재 바깥에서 출제됐다. 그러나 교육방송 교재 바깥에서 출제된 지문들은 김수영의 <폭포>, 정철의 <성산별곡>, 오규원의 <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순례11> 등 교과서에 있거나 내용이 쉬운 지문이었다. 비교적 어렵게 출제된 비문학 지문 과학·기술 영역은 모두 교육방송 교재와 연계돼 출제됐다. 연계 방식은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기보다는 기존 지문이나 자료를 변형하는 방식을 취했다. 언어 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 30~31번 문제는 교육방송 교재에 나왔던 ‘이상 기체상태 방정식’에 관한 내용에 ‘반데르발스 상태 방정식’에 관한 설명을 덧붙여 지문을 구성했다.

외국어 영역에서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 6개 가운데 4문제를 교육방송 교재 바깥에서 출제했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외국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에는 교육방송 연계 문제를 큰 변형 없이 출제해 만점자가 2.7%에 달했다”며 “올해는 연계하더라도 그대로 출제하기보다는 지문을 변형하거나 내용을 바꿔 만점자가 1%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생들은 대체로 교육방송 교재를 푼 게 도움이 많이 됐다는 반응이었다. 삼수생 김선엽(20)씨는 “외국어 듣기는 거의 교육방송에서 나왔다. 외국어·과학탐구 등에서 교육방송 교재 문제가 많이 나와 전체적으로 교육방송 문제를 안 풀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진 조애진 허승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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