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선의 이 직업, 이 학과
진로 교육
이윤선의 이 직업, 이 학과 /
■ 마술사
눈 깜짝할 사이에 비둘기가 나타나고, 상자 속에 갇혔던 미녀가 사라지기도 하고 ….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서 마술사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소규모 마술학원, 마술동호회가 많이 생기고 있다. 또 춤이나 연기 등의 다양한 갈래를 마술과 접목하는 종합예술인들도 늘고 있다.
마술사는 관객들에게 동전이나 카드, 각종 마술도구를 이용해 마술공연을 연출하는 사람이다. 마술은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 처음 기록되면서 꽤 오랜 역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역사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서커스 정도로 인식돼 온 과거와 다르게 1990년대 후반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술사는 공연을 의뢰받으면 먼저 어떤 마술을 보여줄 것인지, 공연 진행순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그에 따라 공연을 기획한다. 우리나라 마술사들은 대개 카드나 동전을 이용하는 등 손기술이 필요한 마술을 많이 하는 편이다. 공연이 기획되면 이들은 마술도구를 이용해 재빠르게 이를 감추거나 다른 물건으로 바꿔치기를 하는 등의 마술을 구상하고 연습한다.
공연 기획 과정에는 마술 도구, 음악 선곡, 조명ㆍ무대장치도 포함된다. 때론 새로운 마술을 구상하면서 도구를 직접 만드는 마술사들도 있다. 이렇게 활동을 하면서 유명한 마술사가 되면 학교ㆍ단체ㆍ개인 등을 대상으로 학원 등에서 관련 강의를 할 수도 있다.
마술사가 되기 위해 특별히 필요한 전공은 없지만 고등교육 이상은 받는 게 좋다. 그래야 서양문화에서 유래한 마술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다. 프로마술사가 되려면 체계적인 마술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한국마술협회 아카데미나 지부에서 관련 교육을 하고 있다. 또 국내외 대회에 출전해 입상하거나 기존 마술공연 기획사, 마술협회 지부 등에서 프로마술사의 도우미로 일하면서 실력을 쌓을 수도 있다.
마술사는 공연 위주로 활동하므로 반복된 연습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끈기력과 연기력, 쇼맨십이 필요하다. 또 매번 다른 공연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공연을 만들 만한 창의력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일이다.
이윤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 책임연구원
마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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