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선의 이 직업, 이 학과
진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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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스타일리스트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음식이 맛도 있다. 아무리 맛있다고 소문이 나도 시각적으로 미각을 자극하지 못하면 그 음식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잡지나 방송 매체에서 음식을 소개할 때 시각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여기 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연출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맛있는 음식이 그 음식만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상을 차린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조리사가 만든 음식의 특징을 고려해 어울리는 그릇에 담는 것이다. 요리만을 담당하는 조리사가 따로 있기도 하지만,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음식을 조리해 보기 좋게 담는 일까지 할 때도 있다. 이렇게 음식과 그릇이 조화를 이루면 본격적으로 음식에 어울리는 테이블 소품을 준비한다. 테이블 천, 꽃 등을 잘 선택해 음식과 상의 분위기가 통일된 분위기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연출한 것을 사진, 동영상 촬영을 한 뒤 각종 매체에 소개하는데 이때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촬영을 원활하게 하고, 음식을 원하는 분위기에 맞게 잘 나오도록 해야 한다.
이 분야에서 이름이 알려지면 외식업체에서 메뉴의 특성과 색상을 고려해 메뉴를 개발하거나 여기에 어울리는 소품을 준비하는 일, 잡지나 신문에 요리와 관련한 글을 쓰는 일, 요리 음식 사진을 연출하는 일 등을 할 수 있다. 이 일은 단순히 음식을 예쁘게 꾸미는 것이 아니다. 음식의 특성, 재료의 성질, 재료들 사이의 궁합, 영양까지 고려해 몸에 좋은 음식을 보기에도 좋게 한 상에 차려놓아야 한다. 그래서 음식과 영양에 대한 기본 지식도 갖춰야 한다. 매체에 비치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일은 마냥 화려하게 보이기 쉽지만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느 분야보다도 체력 소모가 많다고 말한다. 콘셉트 잡기, 장보기, 소품 구입, 새벽 꽃시장 둘러보기, 메뉴 개발, 스타일 연출까지 굵직한 과정만 해도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미술학이나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이들이 꽤 있지만, 반드시 요리 관련 학교를 나오거나 미술을 전공해야 하는 건 아니다. 음식에 관심이 많고 창의성과 색채감각, 이벤트 연출감각 등이 있다면 유리하다.
이윤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 책임연구원
이윤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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