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사이버 공간의 확대…행복해졌나

등록 2007-10-21 16:01수정 2007-10-21 16:17

<대담>(2005)
<대담>(2005)
(21)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에 끼친 영향 / 독서로 확장하기 / 난이도 수준-고2~고3

진화, 다양성, 인간의 역사에 대한 논의
<대담>(2005)

저자 : 도정일. 대학교수이자 문학평론가. 하와이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경희대 영어학부에 교수로 재직했다. 평론가로서 활발히 문학과 사회 관련 칼럼을 발표했고 ‘책 읽는 사회 문화 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문명 그리고 화두>(1998),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1995) 등이 있다.

최재천. 생물학자. 이화여대 자연과학대학 자연과학부 석좌교수. 동물행동학 분야의 권위자로, 자연과학 분야의 이슈를 사회적 이슈와 연관시키는 시도하면서 ‘통섭’을 주창했다. 저서로는 <개미제국의 발견>(1999), <열대예찬>(2003),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2006) 등이 있다.

본문 맛보기
생명체의 진화 못지않게 복잡한 것이 인간의 역사인데, 그 역사라는 것에 진보가 있느냐 없느냐라는 문제는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진보’라는 말이 나오면 사람들은 곧장 마르크시즘을 연상하죠. 그런데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진보란 것이 인간 사상계에 등장한 역사는 겨우 200년 안팎입니다. 진보사상을 띄워 올린 것은 근대 과학과 계몽철학이죠. 과학, 이성, 합리적 기획을 합치면 인간사회는 ‘진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근대 이데올로기죠. 거기에 불행하게도 정치제국주의가 결합합니다.

19세기 서구 제국주의자들 가운데 진보론자 아닌 사람이 없어요. 유럽은 진보의 최첨단에 있고, 세계의 나머지 지역들은 야만이라는 게 제국주의적 세계관입니다. 진보한 문명이 야만을 깨우치고 선도하고 지배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므로 유럽에 의한 식민 지배는 지배가 아니라 오히려 구원이라는 것이 제국주의자들의 자기정당화였죠. 이런 정당화 작업을 ‘과학적으로’ 열심히 뒷받침해준 것이 19세기 생물학입니다. 인종차별주의의 ‘과학적’ 기원도 19세기 생물학이죠. 유럽 백인과 아프리카 흑인은 아예 조상이 다르다는 것이 적어도 다윈 이전의 생물학의 주장이었죠.

내용 & 생각거리
이 책에서는 사회적 진보의 기준으로 ‘사회 변화가 인간 존재의 품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는가’를 들고 있다. 이러한 진보의 기준에 맞춰 볼 때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사회적 진보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는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설명해 보자.

디지털 시대 새로운 자아의 탄생
<스크린 위의 삶>(1995)


<스크린 위의 삶>(1995)
<스크린 위의 삶>(1995)

저자 : 셰리 터클.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임상심리학자이며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과학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다. 과학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관해 활발히 연구중이다. 저서로는 <라캉과 정신분석 혁명>(1978) 등이 있다.

본문 맛보기
15년 전 사람들은 컴퓨터를 통해 인간의 지적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개인의 물리적 생활공간을 넓혀 놓았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실시간 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은 언제든 원하는 비디오 프로그램을 보고 멀리 떨어진 사람과 가상 회의를 가질 수도 있다. 물리적인 생활공간이 늘어난 것이다. (중략)

인간의 생활,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점점 기술에 의존하게 되면서 인간과 기술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스크린 위에 사는 것인가, 아니면 스크린 속에 사는 것인가? 기술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 사이보그로 변해 있나? 생물학과 기술, 컴퓨터 코드가 기이하게 결합한 비윤리적 혼합체가 돼가는 건 아닐까?”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전통적 구분은 더 이상 유지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내용 & 생각거리
저자는 가상 공간에서의 체험이 현실과 구분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지고, 가상 공간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간의 자아 정체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참고해 가상 공간에서 나타나는 자아 정체성의 특징을 서술하고, 이러한 변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