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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소년] 입시 정보 없는 지방 학생, “정보가 없으면 내가 찾는다”
회원수 1만 6천여명을 거느린 입시정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 거기다 지방학생들을 위해 개설하였다는 이 카페는 엄청난 자료의 양으로 이미 이공대 및 성적 상위권 학생들에겐 입소문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이 카페지기는 어떤 학생일까? 왜 이 카페를 개설했고,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걸까?
이 많은 궁금증을 풀기위해 현재 전남에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네이버 ‘Kong dae’카페를 운영 중인 송원준(고3)군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상대적으로 정보의 양이 적은 지방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파
송 군은 지난 2005년 11월에 ‘kong dae’카페를 개설했다. 당시 고1이었던 송 군은 2008년도 입시제도에 대해 정보를 얻고 싶었다. 송 군은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서울에 비해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없는 지방학생들을 위한 입시정보 카페를 만들었다. 그 결과 지금은 1만 6천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했으며,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전교에서 10등안에 드는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학원강사들이라고 한다. 현재 카페 메인 화면에는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을 향해’라고 적혀있다.
송 군 역시 이 세학교에 입학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전교 10등 안에 드는 학생이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이 아는 정보를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는 점이었다.
내신등급제와 다양한 입학전형이 나오는 가운데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누군가에게 알려준다는 것은 현재 고등학생에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송 군은 자신처럼 지방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서울 아이들보다 정보를 얻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했다.
공교육의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
송 군은 이 카페를 통해 다양한 입시정보를 공유하면서 주장하는 한가지가 있다. 바로 공교육의 정상화다. 송 군은 입시 문제나 사교육 열풍의 주범은 공교육이 무너짐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정리한 공교육 살리기를 위한 몇 가지 주장을 말했다.
‘방과후 선택형 보충수업 확대, 지방학교에서도 서울 유명 학군의 정보 활용, EBS현장강의활성화, 교과서의 참고서화, 전국공교육교재연구, 3년담임제, 교장공모제, 사학법 개정, 공교육 우수학교의 수업모형 연구 및 확산, 교원평가제·교사평점제 도입’ 등 변해야하는 입시체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입시제도가 없어져야 한다!”
하지만 송 군은 궁극적으로 “입시제도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대학평준화라던가 고등학교의 전문화, 개인의 능력개발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올바른 교육으로 나가아는 길이라고 말했다. 세분화한 전문화고등학교를 통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것이 교육이어야 하며, 이것은 공교육이 정상화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송 군은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한 것일까? 송 군은 2005년 카페 개설 후 서울의 유명 스타강사들을 직접 찾아가 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그리고 2006년부터 “사교육은 충분히 줄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카페를 이용하는 회원부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힘써달라는 내용의 글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송 군에게 카페 활동은 얼만큼의 도움이 되었을까?
송 군은 “당연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며 “특히 수능 이후 1년 동안 재수하는 형들을 보면서 ‘20대 시기에 일 년을 버리면서까지 공부를 해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입시가 끝나고 ‘합격자/탈락자’가 구분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입시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군은 “내가 운영하는 카페는 서울대 공대, 카이스트, 포스텍을 입학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모인 카페다”며 “사실 작년 이 세 학교에서 실시한 수시 모집 때 붙은 학생 중 우리 카페에 가입하고 활동한 사람이 300여명 정도 된다. 대학교에 가면 뜻이 같은 사람들을 묶어서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일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워 교육의 해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 군은 “이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선주자들이 경제에만 관심을 갖지말고 교육에도 더 많은 관심과 고민을 갖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지방학생들의 위해. 또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공부를 하고 있는 송원준 군. 그가 바라는 세상을 그려보며 인터뷰를 끝냈다.
이보람 기자 lbr5224@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송 군은 지난 2005년 11월에 ‘kong dae’카페를 개설했다. 당시 고1이었던 송 군은 2008년도 입시제도에 대해 정보를 얻고 싶었다. 송 군은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서울에 비해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없는 지방학생들을 위한 입시정보 카페를 만들었다. 그 결과 지금은 1만 6천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했으며,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전교에서 10등안에 드는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학원강사들이라고 한다. 현재 카페 메인 화면에는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을 향해’라고 적혀있다.
송원준(고3)학생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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