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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그림, 마음을 읽다] 흔들리는 게 어디 호수뿐이랴

등록 2015-12-30 17:31

<18> 일렁이는 마음에 때론 달도 때론 별도

김동명 시인이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하고 노래한 이후 많은 이들의 마음은 호수가 되었다. 우리의 마음이 정말 호수와 같다면,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가라앉아 있는 걸까? 흔히들 마음이 복잡하다는 것은 그 호수 아래 가라앉아 있던 것들이 휘저어져 수면 위로 올라오는 상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사이에서 생각이 많아질 때, 마음이 휘청거려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때, 끊이지 않은 고민으로 밤잠 설치는 때가 찾아온다. 그럴 때 이 그림들이 흔들리는 마음의 수면을 다시 고요하게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마음속 호수에는 많은 것들이 가라앉아 있지만 잔잔한 수면은 그대로 하늘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때때로 기억이 떠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며 수면이 흔들릴 때, 이 시간이 지나가고 다시 찾아올 고요한 시간을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수면 위엔 달과 별도 찾아오리라는 것도.
김선현(차병원ㆍ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

대한트라우마협회와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동양인 최초로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 예술치료 인턴과정을 수료했고 일본에서 임상미술사 자격을 취득한 뒤 국내에서 미술치료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세월호 사고 학생들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연평도 포격 피해 주민 등 ‘국가적 트라우마’의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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