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마음을 읽다] ⑭
결과만이 수확이랴, 지나온 시간 모두 큰 가치
결과만이 수확이랴, 지나온 시간 모두 큰 가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달려가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심지어 당장 결과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목표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지금 내가 과연 잘 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불안과 이 길이 맞긴 맞는 것인가 하는 의심, 그리고 우리가 목표에만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드는 현실과 부딪치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된 현실에 지치다 보면 어느 순간엔 ‘이 목표는 과연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지켜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는 무력감마저 찾아들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무기력하고 지친 마음엔 어떤 처방전이 필요한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행운과 행복을 각각 ‘결과’와 ‘과정’으로 대치해 볼까. 모든 일에 가시적인 수확물이 있어야만 우리의 시간이 가치 있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지나온 시간은 모두 나만의 고유한 경험으로 내 안에 쌓여 있으며 그 자체로 크나큰 가치를 지닌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가 그동안 목표만을 위해 쉴 새 없이 달려오진 않았는지 스스로 물어보자. 그리고 다가올 연말엔 올해도 이만큼 달려오느라 수고한 자신에게 힘껏 박수를 쳐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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