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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그림, 마음을 읽다]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다

등록 2015-09-16 09:36수정 2015-10-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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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숙면을 취하게 하는 그림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의 단잠 그림
날선 신경줄 늦추며 숙면으로 이끌어 

구스타프 카유보트, <낮잠>
구스타프 카유보트, <낮잠>
 

우리가 평생 잠으로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하루 평균 7시간을 자는 사람이 70살까지 산다고 가정한다면 약 20년 남짓이 된다. 이렇게 놓고 보니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쁘게 사는 사람은 잠으로 보내는 시간이 새삼 아깝게 느껴질 것이고, 주어진 삶을 다 살아내기 위해 하루하루 시간을 세고 있는 사람은 이마저도 짧게 느껴질 것이다. 70년 가운데 고작 20년이라니. 3분의 1도 쓰지 못하는 셈 아닌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오랜 고민 끝에 내가 다다른 결론은 -신체적이고 의학적인 접근을 떠나서- 잠은 우리 정신의 청소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수면 시간 동안 우리는 꿈을 꾸며 무의식을 해소하고, 깨어 있는 동안 분주하게 소모되었던 정신 에너지를 보충한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사적인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 너무 많은 자극과 잦은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해 쉽게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럴 때 이 그림들을 보자. 침실 인테리어에 활용해도 좋다.

그림 속 인물들은 완전히 긴장이 풀리고 잠이 들어 마치 이 세계에 속해 있지 않은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 그림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깨어 있는 동안 바짝 곤두세웠던 신경의 방어벽이 허물어지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 오늘 밤엔 그들 옆에 가만히 누워 오랜만에 깊은 잠 속으로 마음껏 빠져들어보자.

김선현(차병원ㆍ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

현재 대한트라우마협회와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동양인 최초로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 예술치료 인턴과정을 수료했고 일본에서 임상미술사 자격을 취득한 뒤 국내에서 미술치료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세월호 사고 학생들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연평도 포격 피해 주민 같은 '국가적 트라우마'의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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