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주69시간’ 잘 들어…한국인은 ‘37시간’ 근무 원해

등록 2023-03-16 16:53수정 2023-03-19 15:45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52시간 초과 노동자 희망도 주 44.2시간
2021년 한 해 동안 소진 못 한 연차 약 5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6일 정부가 내놓은 주당 최대 69시간(주 7일 근무 땐 80.5시간)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에 대한 반발이 거센 가운데, 노동자들이 희망하는 노동시간은 주당 약 37시간으로 나타났다. 또 한 해 동안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휴가 중 5일 가량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지난해 전국 19~59살 2만2천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한 연구보고서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를 펴냈다. 설문 시점 기준, 일주일 동안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취업자(일시 휴직 포함) 1만7510명이 실제 일한 시간은 주당 평균 약 41시간이었다. 그러나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희망하는 노동시간은 주당 36.7시간으로 실제 일하는 시간에 견줘 4시간 짧았다. 주당 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집단의 희망 노동시간은 주당 44.2시간이었다. 장시간 일할수록 희망 노동시간과 현실 노동시간 간 간극은 더 큰 셈이다.

노동자들은 여전히 법으로 보장된 연차휴가마저 충분히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2021년 한 해 동안 이동 없이 한 직장을 다닌 노동자들이 부여받은 연차휴가는 평균 17.0일이었다. 그러나 실제 사용한 휴가는 평균 11.6일에 그쳐 5일 가량 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를 다 쓰지 못한 이유로는 ‘연차수당으로 받기 위해’(응답자 20.1%)가 가장 많이 꼽혔고, ‘대체 인력이 부족해서’ (18.3%), ‘업무량 과다’(17.6%), ‘특별한 휴가계획이 없어서’ (14.6%), ‘상사 눈치가 보여서’ (11.4%) 등이었다.

보사연 연구진은 “적절한 근로(노동)시간과 휴게시간 보장이 기본적으로 이뤄져 과도한 시간 동안 일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일로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실제로 일을 많이 하는 집단에 대한 관리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윤-명태균 녹취에 확신”…전국서 모인 ‘김건희 특검’ 촛불 [현장] 1.

“윤-명태균 녹취에 확신”…전국서 모인 ‘김건희 특검’ 촛불 [현장]

[영상] “국민이 바보로 보이나”…30만명 ‘김건희 특검’ 외쳤다 2.

[영상] “국민이 바보로 보이나”…30만명 ‘김건희 특검’ 외쳤다

거리 나온 이재명 “비상식·주술이 국정 흔들어…권력 심판하자” [현장] 3.

거리 나온 이재명 “비상식·주술이 국정 흔들어…권력 심판하자” [현장]

‘빈집’ 공수처…윤, 신규 검사 임명 ‘뭉개기’로 수사 마비 4.

‘빈집’ 공수처…윤, 신규 검사 임명 ‘뭉개기’로 수사 마비

‘여자배구 전설’ 조혜정 별세…“배구야, 널 만나 행복했어” 5.

‘여자배구 전설’ 조혜정 별세…“배구야, 널 만나 행복했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