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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국내서도 오미크론 변이 ‘XL’ 검출…“영향 크지 않을 듯”

등록 2022-04-12 13:41수정 2022-04-13 02:45

“특성 변화 크지 않을 것…자연소멸 보고도”
전체 확진자 중 재감염 사례는 2만6239명
1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지만, 방역당국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사례는 전체 확진자의 0.3% 수준인 2만6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2일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엑스엘(XL) 1건이 국내 확진자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월23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이 확진자는 3차까지 백신 예방접종을 마쳤다. 감염 추정 시기에 해외 여행력이 없었고, 특별한 건강 이상 없이 지금은 격리 해제된 상태다.

XL 변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 BA.1과 BA.2(스텔스 오미크론) 유전자가 재조합된 것으로 현재까지 계통이 확인된 XA∼XS(XI와 XO제외) 17개 재조합 변이 중 하나다. 2월 영국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영국에서만 66건이 확인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XL 재조합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다. 영국보건안전청은 지난달 25일 재조합 변이 대부분이 특별한 확산 없이 소멸했다고 보고했다.

이상원 단장은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며 “변이라고 하더라도 우세화되기 보다는 자연 소멸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지금 발견되고 있는 변이가 현재 감소 추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판단하지 않는다”며 “현재 방역체계나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전파력, 중증도 등 분석 자료가 없는 만큼 변이 관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주간 국내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국내 감염 5016건과 해외 유입 227건 모두 오미크론형 변이로 확인됐다. 세부 계통인 BA.2 검출률은 국내 85.2%로 직전 주보다 17.5%포인트 상승했으며, 해외 유입 사례에서는 75.0%(1.7%포인트 감소)였다.

아울러 방대본이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19일까지 전체 확진자 924만3907명을 재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는 0.284%인 2만6239명이었다. 2회 재감염자는 2만6202명이었으며, 3회 감염된 사례는 37명이었다. 2회 감염 추정 발생률은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지난해 12월까지 0.098%(57만9724명 중 570명)였으나, 오미크론이 유행한 올해 1월부턴 0.296%(866만4146명 중 2만5632명)로 약 3배 증가했다. 이는 재감염 사례 조사서를 등록한 경우만 집계한 3월27일 기준 346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재감염률이 2022년 1∼2월에만 10%로 추정된 영국이나,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20일까지 3.1% 확인된 프랑스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작년 12월까지는 1차 감염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 자체가 낮은 수준”이라며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에 1차 감염자 규모가 상당히 증가, 최소 45일 이후에 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재감염자 규모는 더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감염되더라도 중증·사망 위험은 전체 확진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감염 후 위중증 환자는 14명(자료분석 기간 중 2명 사망해 사망자 집계에도 중복 반영), 사망자는 15명으로 중증화율(위중증+사망 비율)은 0.10%(2만6239명 중 27명)였고 치명률은 0.06%였다. 지난달 20일 기준 전체 확진자 중증화율 0.27%, 치명률 0.12% 대비 63%와 50% 낮았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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