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실가스 주요 흡수원인 열대우림 훼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세계자원연구소(WRI) ‘글로벌숲감시’ 네트워크 최근 발표를 보면, 지난해 열대우림 훼손 면적은 420만㏊로 전년 대비 약 12%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전년보다 약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된 동안에도 목재 생산, 경작용 농지 확보 등을 위한 산림 훼손은 오히려 가속화한 것이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 면적은 25%나 급증해 170만㏊를 기록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이 49만㏊로 뒤를 이었고, 볼리비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각각 20만㏊ 이상 사라졌다. 글로벌숲감시는 지난해 열대우림 훼손에 따른 온실가스 방출량이 이산화탄소 약 26억t으로, 자동차 5억7천만대 배출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