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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최근 황사 발생 줄었는데…16일 황사로 미세먼지 ‘원위치’

등록 2021-03-15 15:38수정 2021-03-15 17:11

[실시간] 16일 오전 우리나라 황사 유입 가능성
봄철 황사 관측 평년 5.5일→최근 5년 2.8일로 감소

대기가 확산되면서 15일 밤 잠시 옅어졌던 미세먼지 농도가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의 유입으로 16일 다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내몽골과 고비 사막 부근에서 14일부터 황사가 광범위하게, 일부 지역에서는 매우 강하게 발원하고 있어 16일 새벽이나 아침부터 우리나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일대가 희뿌옇다. 16일에는 중국발 황사가 또다시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일대가 희뿌옇다. 16일에는 중국발 황사가 또다시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15일 천리안 2A호를 통해 탐지된 황사 현황과 주변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15일 천리안 2A호를 통해 탐지된 황사 현황과 주변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러시아 시베리아 남쪽에 있는 바이칼호 부근에서 발달한 고기압과 중국 북동지방에 발달한 저기압 사이에서 기압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초속 15∼20m의 강풍이 불고 있어 모래바람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북동지방 저기압이 동쪽으로 진출하면 저기압 후면에서 황사가 추가 발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기압골 영향에서 벗어나는 16일 새벽이나 아침부터 북풍을 타고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며 17일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사는 16일 새벽 비가 그친 뒤 북풍을 타고 새벽에 서해 5도를 시작으로 아침∼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부터 황사가 점차 약해지지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사는 동아시아 건조지역에서 강풍에 의해 일어나는 흙먼지로 기상청은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 발령을 한다. 황사는 고대부터 관찰해온 기상현상으로 고문서에는 황사뿐 아니라 우토, 토우, 하진, 혼몽 등 모두 12가지 이름으로 등장한다.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황사는 주로 고비사막과 만주 지역에서 발원한다. 몽골 울란바토르 북쪽 바양노르에서 봄철에 누런 모래바람(황사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황사는 주로 고비사막과 만주 지역에서 발원한다. 몽골 울란바토르 북쪽 바양노르에서 봄철에 누런 모래바람(황사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이에 견줘 미세먼지는 대기중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 가운데 지름이 10㎛ 이하(PM10)인 먼지를 가리키며, 황사도 포함되지만 주로 화석연료 연소 과정에 발생하는 황산염, 질산염 등이 주성분이다. 2017년부터 황사주의보는 미세먼지주의보에 포함시켜 미세먼지 특보로 대체됐다. 미세먼지 주의보(경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300)㎍/㎥ 이상 또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75(15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미세먼지 예보는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네 단계로 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황사 유입 등으로 16일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제주권은 ‘매우 나쁨’, 강원권과 영남권은 ‘나쁨’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또 강원권과 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 될 수 있다고 환경과학원은 덧붙였다.

2002∼2020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황사발원지 및 이동 경로. 국립기상과학원 제공
2002∼2020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황사발원지 및 이동 경로. 국립기상과학원 제공

황사 관측일수 근래 들어 감소

황사는 열에 여덟은 봄철에 발생한다. 여름철에는 전혀 발생하지 않지만 늦가을부터 겨울에도 종종 관측된다.

특히 최근 들어 황사 관측일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봄철 황사 관측일수는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 5.5일에 견줘 최근 10년은 3.5일, 최근 5년은 2.8일로 감소했다. 연간 합계 평균도 각각 7일과 5.1일, 4.4일로 같은 경향이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요 발원지인 고비사막과 중국 북동부(만주) 지역의 황사 발원 감소가 원인의 하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는 고비사막, 내몽골 고원, 황토고원, 만주 등이다. 특히 고비사막과 만주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친다.

우리나라 황사 관측 메커니즘 모식도. 국립기상과학원 제공
우리나라 황사 관측 메커니즘 모식도. 국립기상과학원 제공

황사는 한랭전선 후면 강풍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원해 저기압 상승 기류에 의해 공중으로 떠올라 이동한다. 이동 고도는 지상으로부터 1.5∼3㎞(850∼700헥토파스칼) 상공으로, 대부분 한반도 북서쪽으로부터 북서풍(침강기류)을 따라 접근해 백령도에서 가장 먼저 관측된다.

최근 황사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짙은 황사가 관측된 때는 2015년 2월22∼24일과 2016년 4월22∼25일이었다. 2015년에는 서울에서 1시간 평균 PM10 농도가 1044㎍/㎥가 측정됐고, 2016년에는 백령도에서 852㎍/㎥가 관측됐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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