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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봄철 황사가 줄었다…10년새 절반으로

등록 2018-04-23 05:59수정 2018-04-23 10:26

고비사막은 아예 관련없어
기상패턴 변화로 우회통과
황사가 닥친 서울 남산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산책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황사가 닥친 서울 남산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산책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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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해 봄철 날씨를 예상하면서 “발원지의 기상학적 조건으로 황사 발원은 평년보다 많겠으나 우리나라로의 유입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어 황사일수는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봄 황사는 지금까지 4월6일과 15일 두차례밖에 관측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봄철 황사일수는 기상청 예측과 달리 평년값(1981~2010년 30년 평균 5.4일)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황사 발원 빈도에 비해 한반도에 황사 발생이 줄어드는 현상이 최근 10여년 동안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

충남대와 연세대 공동연구팀이 황사 발원지의 발원 빈도와 한반도 황사 현상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연구팀은 타클라마칸사막, 고비사막, 황토고원 등 주요 발원지의 황사 발생과 우리나라에서 과거(2000~2007년)와 최근(2008~2016년) 두 기간의 3월과 4월 황사 발생일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과거 기간에는 발원지 모두와 한반도 황사 발생일 사이에 높은 상관성을 보였으나 최근 기간에는 상관관계가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4월에 황토고원 지역의 황사 발원과 한반도 황사 발생 사이의 상관계수가 과거 기간은 0.95로 높은 상관성을 보인 데 비해 최근 기간은 0.26으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 고비사막과의 상관계수는 아예 관련성이 전혀 없는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황사 발원지에서 황사가 발원해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횟수가 최근 크게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기상청이 목측 관측하는 13개 지점에서 황사일을 관측한 통계를 보면 3~4월 평균 황사 발생일수가 2000~2007년에는 평균 4.1일인 데 비해 2008~2016년은 평균 1.5일이었다. 지난해에는 0.35일, 올해는 1.0일이다. 3~5월 봄철 평균 황사 발생일수도 과거 기간에는 평균 3.0일이었지만 최근 기간에는 1.5일이었다.

연구팀은 “최근 기간의 전형적인 사례인 2014년 4월24일의 경우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와 일본 지역에 위치한 강한 고기압계로 인해 발생 위치로부터 북서쪽으로 이동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최근 들어 황사를 한반도로 수송하는 기상장이 약화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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