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역대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됐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는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25도 높아 2016년과 마찬가지로 사상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각국의 봉쇄가 잇따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은 4∼7%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변화에 제동이 걸리고 지구 온도가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지구는 더 달궈졌다.
미국 국립기상연구소(NCAR)는 최근 학술지 <지구물리학회보>에 제출한 논문에서 지난해 봄 지구 평균기온이 0.1∼0.3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에어로졸(공기 중 미세입자)이 줄어 햇볕을 더 많이 받아서란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 농도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코로나19 봉쇄로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었지만 에어로졸이 감소하면서 지구가 햇볕을 많이 받아 기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국립기상연구소(NCAR) 제공/픽사베이, 촬영 analogi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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