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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풀 꺾인 추위, 오늘 밤 눈내린 뒤 내일 다시 찾아온다

등록 2020-12-17 11:44수정 2022-01-12 10:01

17일 밤 경기·강원 눈 시작돼 18일엔 경북까지
다음주 중에 다시 풀려…‘화이트 이브’ 가능성
전북 전주 완산구의 한 놀이터에서 어린이와 유치원 선생님이 눈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전주 완산구의 한 놀이터에서 어린이와 유치원 선생님이 눈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나흘 몰아쳤던 강추위가 17일 오후 한풀 꺾였다 18일 밤부터 다시 닥칠 전망이다. 이날 밤부터 경기·강원 북부에 눈이 오기 시작해 18일 오전까지 경북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이번주 초부터 강추위를 몰고온 대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해 이동성고기압으로 바뀌면서 오후부터 기온이 상승하겠다”며 “그동안 쌓여 있는 찬 공기와 이동성 고기압을 따라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가 만나 구름대가 형성돼 밤부터 18일 오전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18일 오후부터는 또다시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대륙성 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위는 두 종류의 우리나라 겨울철 한파 가운데 ‘웨이브 트레인’ 한파로, 전형적인 삼한사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겨울철 한파는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대륙성고기압이 차례로 유입되는 ‘웨이브 트레인’ 형과 블로킹(저지고기압)에 의해 북극 한기가 곧바로 유입되는 ‘블로킹’ 형으로 나뉜다. 웨이브 트레인 한파 때는 삼한사온 현상이 뚜렷하지만, 블로킹 한파 때는 장기간 추위가 이어지기도 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17일 오후부터 흐려져 밤에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18일에는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에는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눈은 18일 아침에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를 시작으로 충청과 전북에서는 낮에 그치겠다. 18일까지 예상 적설량(강수량)은 경기 남부, 충북 북부, 강원 영서 남부 2~7㎝(5㎜) 안팎, 서울·경기 북부, 강원 영서 중·북부, 충남 북부 1~3㎝(5㎜) 미만, 충청(충청 북부 제외), 전북 북부, 경북 북부 1㎝(5㎜) 안팎이다.

기상청 중기예보(20∼27일).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기상청 중기예보(20∼27일).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18일에는 아침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오후부터 찬 공기가 유입돼 19일 또다시 맹추위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의 경우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로 예상되지만 주말인 19일 아침에는 주중과 마찬가지로 영하 1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며칠 동안 강추위가 이어져 땅이 얼어 있는 상태에서 17일 밤 눈 또는 비가 와 18일 아침 출근 시간에 빙판길이 될 위험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다음주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보이고 날씨도 대체로 맑은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탄절 전날인 24일 오전 영동과 영남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눈 또는 비가 올 가능성(60∼70%)이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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