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궤도 탐사선 ‘다누리’(왼쪽)와 ‘다누리’가 달 궤도를 도는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 최초 달궤도 탐사선인 ‘다누리’의 임무 기간이 올해 말에서 2025년 말까지 2년 늘어난다. 다누리는 지난해 8월5일 발사된 뒤 12월27일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해 달탐사 임무를 수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어 다누리의 임무 운영 기간을 애초 계획한 1년(2023년 1~12월)에서 3년(2023년1월~2025년12월)으로 연장하는 ‘달 궤도선 다누리 임무 운영 기간 연장 및 향후 운영계획안’을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연구자들은 “연료량에 여유가 있다”며 다누리의 임무 기간 연장을 요구해 왔다. 다누리가 발사돼 달 궤도까지 진입할 때까지 최대 202.64㎏의 연료 소모가 예상됐으나, 성공적인 관제와 항행을 통해 실제 연료를 172.92㎏ 소모하는데 그쳐 약 30㎏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임무 궤도에 진입한 뒤 다누리의 잔여 연료량이 약 86㎏(2022년 12월27일 기준)이어서, 연간 연료사용량이 약 26~30㎏인 것을 고려할 때 2년의 임무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태양전지판의 발전량과 배터리 용량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는 것을 제외하면 본체 부품도 2025년까지 임무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누리는 올해 말까지 애초 계획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우주 인터넷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임무 기간이 연장된 내년부터는 영상 획득지역을 확대해 보완 관측과 추가 검증시험등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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