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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바이든, 파리협정 탈퇴 사과…“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하겠다”

등록 2022-11-12 10:00수정 2022-11-13 17:06

[제27차 유엔기후변화총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기후 연설을 하고 있다. 연설 방송화면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기후 연설을 하고 있다. 연설 방송화면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으로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연설에서 “우리 행정부가 취하는 모든 조치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52% 줄이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려놨다”며 이렇게 말했다.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강하게 밝히는 그의 이러한 발언에 청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정부 때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위기는 인류 안보, 경제 안보, 환경 안보, 국가 안보, 그리고 이 지구의 생명에 관한 것이다. 취임 첫 날부터 우리 행정부는 기후 위기와 에너지 안보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의제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여름 미국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기후 법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의회가 처리하고 내가 서명했다. 우리는 좋은 기후 정책이 좋은 환경 정책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모든 주요 탄소배출국이 (2030년까지 산업화 이전에 견줘 지구 온도 상승 제한 목표인) 1.5도에 맞춰야 한다"며 “이 결정적인 10년 동안 모두가 노력을 가속화해한다”고 말했다.

이번 27차 당사국 총회 핵심 이슈인 기후변화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 지원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나라들은 개도국들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부합하는 번영의 길을 구축하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프리카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 지원 내용 등을 언급하며 이행 의지를 강조했고, 유럽연합(EU)과 독일과 함께 이집트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 5억달러 규모의 지원 방침을 밝혔다.

그는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이날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발표한 조처에 대해서도 밝혔다. 미 환경보호국은 기존 원유와 천연가스 유정에 더해 시추공이나 작은 규모의 유정도 메탄 배출을 모니터링하도록 하는 강화된 규제 조처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모든 단계는 2005년에 견줘 2030년까지 미국 메탄 배출량을 87%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 사무총장이 경고한 ‘기후 지옥’을 피하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현지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마치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과 같다”며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한 데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화답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적인 위기가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을 덜하는 국제사회의 핑계가 될 수 없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러한 배경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약속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며 “러시아의 전쟁은 세계가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도록 전환해야할 시급한 필요성을 높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크지만 우리의 능력은 도전보다 크다”며 “우리는 그것을 결코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인류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힘을 실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23분에 걸친 기후 연설을 마치자 청중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연설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총회의 의장국인 이집트의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연설을 마친 뒤 바이든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떠났다.

샤름엘셰이크/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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