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상청은 9일(한국시각) 지구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0.9도 더 올라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상승하면 세계 인구 10억명이 극심한 온열질환으로 고통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현재 환자 수의 15배에 이른다.
온도와 습도를 아울러 측정하는 습구온도계 기준 35도면 사람은 땀만으로 체온 조절을 하지 못하고, 건강한 사람이 그늘에 앉아서도 6시간 안에 죽을 수 있다. 연구팀은 노동자는 습구온도 32도가 넘으면 정기적인 휴식을 취해야 열사병을 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기상청은 만약 세계가 기후위기 극복에 실패해 온도가 4도 상승하면 세계 인구의 절반이 극심한 온열질환에 시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미국인 4분의 1은 메스꺼움과 경련 등 극한 폭염 후유증을 겪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