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계가 기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퇴출 노력을 펼치는 석탄의 최대 수출국에 쏠릴 눈총 때문일까? 오스트레일리아의 스콧 모리슨 총리가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불참할 뜻을 비쳤다. 외신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27일(현지시각)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국내에서의 일들과 코비드(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여 불참에 무게를 실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태양광과 풍력 자원 잠재량이 풍부한 나라로 손꼽힌다. 그럼에도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두 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3%에 불과하다. 대신 58.4%를 값싼 자국산 석탄에 의존하며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