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너지전담차관). 산업부 제공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신임 에너지 차관(2차관)이 9일 취임했다. 박 신임 차관은 취임사에서 화석연료 위주의 에너지 수요·공급 및 시장구조를 화석연료 위주에서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신임 차관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인 에너지 정책을 전담하는 신임 차관으로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전환과 혁신을 이끌어야 하는 야전사령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탄소중립에 따라 예상되는 전기화 확산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 변동성 완화를 위한 최적의 전원 구성 확보, 전력망 인프라의 획기적 확충, 전력·가스·열 간 통합관리 시스템, 분산에너지자원의 확대와 선제적인 시장제도 개편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여러 혁신과제들을 지금부터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신임 차관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 확대, 불필요한 규제 완화, 경쟁적 시장 환경 조성과 인센티브 확대도 검토해가야 한다”고도 짚었다.
그러면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부유식 풍력, CCUS(탄소포집, 저장 활용 기술), 그린수소 상용화 등 한계 돌파형 기술을 확보하도록 민간기업의 혁신 노력을 선제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수급은 물론, 탄소중립에 필요한 핵심 광물자원 공급망 관리, 전력과 ICT(정보통신기술)의 융복합에 따른 사이버 보안 등 에너지 안보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신임 차관은 1993년 상공부와 통합된 동력자원부 사무관이다. 박 신임 차관은 “1991년 동력자원부 마지막 사무관으로 입사한 후 30년 만에 신설된 에너지 전담 차관을 맡게 되어 그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산업부 에너지 차관 산하에는 전력혁신정책관, 수소경제정책관을 둔다. 전력혁신정책관은 탄소중립 정책과 연관된 전력 산업 전반의 혁신을 책임진다. 안정적 전력 수급을 책임지고 전력계통망 투자 등을 담당한다. 전력혁신정책관 밑에는 △전력계통혁신과 △재생에너지보급과가 있다. 전력계통혁신과는 전력망 인프라 확충, 재생에너지보급과는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원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담당한다.
수소경제정책관은 세계 수소 시장 참여를 독려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과 제도 개선 등 수소 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수소경제정책관 밑에는 △수소산업과 △원전지역협력과를 두기로 했다. 원전지역협력과는 원전 주변 지역 주민과의 상생, 원전의 안전한 운영과 관리 업무를 맡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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