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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선풍기 틀어서 지구를 시원하게 해주고 싶어요 ^^”

등록 2021-06-23 04:59수정 2021-12-28 16:19

어린이들이 쓰는 기후일기
올해 4월 에어컨 판매량 15∼30% 증가
에어컨 하루 5시간 켜면 전기요금 12만원
선풍기 2대 10시간 틀면 5만원 채 안 돼
경남 진주에 사는 정은찬(9) 어린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경남 진주에 사는 정은찬(9) 어린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선풍기를 틀어서 지구를 시원하게 해주고 싶어요>

여름이 되면 햇빛도 너무 따갑고, 너무 더워서 온몸에 땀이 나요.

그런데 오늘 아빠와 함께 본 텔레비전에서 지구는

환경오염 때문에 옷을 많이 껴입은 것처럼 많이 덥다고 했어요.

여름에는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지구는 여러 옷을 껴입은 것처럼 덥다고 하니,

지구가 너무 힘들거 같아요.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생각나지만,

이번 여름에는 지구를 위해서 에어컨 대신에 선풍기를 사용하기로 했어요.

선풍기를 사용하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어서 저도, 지구도 시원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경남 진주에 사는 정은찬(9) 어린이는 식물을 키우는 걸 좋아해 집에서 은찬이 나무와 아빠 나무를 키우고 있다. 아빠와 함께 놀 때 제일 재미있다는 정은찬 어린이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틀어서 지구를 시원하게 해주겠다고 일기에 썼다.

기상청은 지난달 3개월 전망에서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50%라고 밝혔다. 가전제품 판매회사들 집계를 보면, 지난 4월 초중순에 이미 에어컨과 선풍기·서큘레이터가 지난해보다 각각 15∼30%, 60∼90% 더 팔렸다.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집에 에어컨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이 지난해에는 94%였는데 올해는 95%로 늘었다.

한국전력 누리집에서 월간 예상 전기요금을 계산해보면, 300㎾h를 쓰는 집에서 에어컨(1800W) 1대를 하루 5시간씩 틀면 월 사용량이 570㎾h가 돼 12만4720원이 나온다. 이 집에서 선풍기(44W) 2대를 각 10시간씩 틀면 월 사용량이 326㎾h로 줄어 전기요금도 4만8940원로 작아진다. 그만큼 온실가스도 덜 배출돼, 은찬이 바람대로 지구가 덜 뜨거워질 수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매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쓴 ‘기후일기’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착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환경의 가치를 떠올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한겨레> 기후변화팀 이메일(climate@hani.co.kr)로 어린이가 쓴 기후일기와 그림, 사진, 영상 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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