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미래&과학 과학

다누리 달 궤도 진입 성공…한국 7번째 달 탐사국 됐다

등록 2022-12-28 11:56수정 2022-12-28 21:21

한국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의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의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은 세계 7번째 달 탐사 국가가 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6일 오전 11시6분 마지막(세번째)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수행한 결과, 다누리는 목표한 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 원 궤도)에 진입해 약 2시간 주기로 달을 공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입기동은 다누리를 달 임무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궤도선의 추력기를 사용하여 속도를 줄이는 작업이다. 쉽게 말하면, 총알의 속도로 이동 중인 달 궤도에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다누리를 감속시켜 궤도에 안착시켜야 하기 때문에 달 탐사의 가장 어려운 작업이다.

항우연은 “당초 다누리의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5차례 수행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비행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기동 운영 안정성을 확인해, 이를 3차례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진 27일에 달 궤도에 안착할 수 있었다.

한국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지난 8월4일 오후 7시8분(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기지 40번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지난 8월4일 오후 7시8분(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기지 40번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다누리가 달까지 간 ‘탄도형 달 전이 방식’ 궤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누리가 달까지 간 ‘탄도형 달 전이 방식’ 궤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누리는 지난 8월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의 팰콘9 발사체에 실려 달로 향했다. 지구, 태양, 달 등 행성의 중력 특성을 이용해 적은 에너지로 달까지 비행하는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 궤적으로 달에 접근했고, 지난 17일 새벽 1차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시작했다. 이때까지 누적 594만㎞를 비행했다.

진입기동이 성공했기 때문에 다누리는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돼 달 상공 100㎞(±30㎞)에서 달 극지방을 중심으로 하루 12회 공전하게 된다.

다누리는 국가우주개발중장기계획에 따라 , 2016년부터 개발한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이다 .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주요 진입기동을 모두 마무리한 다누리는 총 연료량 260㎏ 중 167㎏의 연료를 사용했고, 남은 연료인 93㎏을 가지고 임무 수행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다누리는 운영 방식을 기존의 항행 모드에서 태양전지판이 항상 태양을 향하고 탑재체는 달 표면을 향하도록 하는 달 중심 지향 모드로 변경하게 된다. 그리고 △탑재체 초기동작 점검 △본체 기능 시험 △광학 탑재체의 영상 검∙보정 등 시험 운전에 들어간다. 2월부터는 탑재체를 이용해 본격적인 달 관측에 나선다.

한국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에서 촬영한 지구(왼쪽)과 달(오른쪽)의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에서 촬영한 지구(왼쪽)과 달(오른쪽)의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누리에는 국내 연구진이 만든 5개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한 1개 등 모두 6개의 탑재체가 실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감마선 분광기는 달의 광물 자원을 탐사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우주인터넷 시스템을 통해 우주 인터넷을 시험하고, 경희대가 제작한 자기장측정기로 달 자기장을 측정한다. 이밖에 한국천문연구원이 제작한 광시야 편광카메라, 항우연의 고해상도 카메라는 각각 달 표면의 편광 영상과 광학 영상을 촬영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섀도우캠을 실어 항상 그늘이 지는 달 남극의 영구음영 지역에서 유인착륙 후보지를 몰색한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미래&과학 많이 보는 기사

과학자가 본 계엄 실패 원인…신세대 장병이 ‘민주주의 살인’ 막았다 1.

과학자가 본 계엄 실패 원인…신세대 장병이 ‘민주주의 살인’ 막았다

지구는 진짜로 우리의 유일한 우주선이다 [.txt] 2.

지구는 진짜로 우리의 유일한 우주선이다 [.txt]

오후 5시 이후 식사, 혈당 높인다 3.

오후 5시 이후 식사, 혈당 높인다

올해 최고 과학 성과에 ‘에이즈 예방약’…1회 주사로 6개월 감염 예방 4.

올해 최고 과학 성과에 ‘에이즈 예방약’…1회 주사로 6개월 감염 예방

지팡이여 안녕…노인 위한 ‘로봇 반바지’가 개발됐다 5.

지팡이여 안녕…노인 위한 ‘로봇 반바지’가 개발됐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