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달 궤도선 다누리에서 촬영한 지구(왼쪽)과 달(오른쪽)의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난 8월 한국이 쏘아올린 달 궤도선 ‘다누리’가 17일 달 표면 촬영 등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임무궤도에 진입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달 궤도선 다누리가 이날 새벽 2시45분에 달 임무궤도 진입을 위한 1차 진입기동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8월5일 발사된 다누리는 넉달 반 동안 지구-달 전이 궤적을 따라 누적 594만㎞를 비행했다. 달에서 약 108㎞ 거리까지 근접하는 17일부터 총 다섯 차례의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통해 다누리는 달 상공 100㎞의 임무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진입기동을 통해 달의 임무궤도에 안착하는 과정을 그린 그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진입기동이란 우주선을 임무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우주선의 추력기를 사용해 속도를 줄이는 작업이다. 1차 진입기동에 대해 항우연은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되어 달을 지나치지 않도록 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며 “이 과정에서 약 13분간 추력기를 가동해 다누리 속도를 시속 8000㎞에서 시속 7500㎞까지 감속하며 목표한 위치에 정확히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날아가는 총알과 비슷한 속도(시속 3600㎞)로 이동 중인 달 궤도에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우주선(다누리의 경우 시속 7500~8000㎞)을 진입시키는 것과 비슷하다. 1차 진입기동의 결과는 데이터 분석 후 19일 나올 예정이다.
항우연은 “향후 네 차례의 진입기동을 거쳐 29일쯤이면 다누리의 달 임무궤도 안착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달 표면을 촬영하고 우주인터넷 기술을 시험하는 등 임무를 띠고 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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