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기심과 공감, 정의라는 세 가지 동기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그러나 현대 자본주의에서는 이기심에 기초한 시장 논리가 공감에 기초한 공동체 논리를 지배하면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인간회복의 경제학>으로 널리 알려진 진노 나오히코(사진)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지난달 20일 <한겨레>와의 대담에서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애정과 우정이 피어날 시간을 잃어버린 채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인간이 노동을 하고 살아가는 목표와 수단이 거꾸로 된 사회는 위기가 닥쳤을 때 대응 능력이 없으며, 미래로 나아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다음달 22일 개막하는 아시아미래포럼의 주제 ‘사람중심 경제’를 화두로 국내외 경제계 원로들과의 연속 인터뷰를 싣는다.
김회승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