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안 캠프 긴급회의 “문 어떻게 도울지 오늘 내일 결정”

등록 2012-12-03 21:11수정 2012-12-04 15:27

안철수 전 후보가 캠프 해단식을 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 취재진과 자원봉사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안철수 전 후보가 캠프 해단식을 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 취재진과 자원봉사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안, 문 후보 지지 재확인
안철수 해단식 발언 ‘소극적 지지’로 해석되자
캠프 “정권교체 기여 강조”…사무실도 유지키로
안, 밤 9시 직접 트윗 ‘문 후보 지지’ 거듭 밝혀
안철수 전 후보가 3일 해단식에서 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 발언은 누가 봐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사퇴선언문 내용을 재인용하는 소극적 형식이었다. 진전된 지지발언을 할 것이란 예측을 빗나가게 했다.

해단식이 끝난 뒤 유민영 대변인은 저녁 7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후보는 백의종군해서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다시 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뜻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밤 9시에 자신의 트위터에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또한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새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 마음으로 저의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다시 올렸다. 문 후보 지지 수위가 낮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아들여 발언의 방점이 문 후보 지지에 있음을 거듭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해단식 이후 캠프 핵심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그 자리에서 (안 후보의) 진의가 왜곡된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와 대변인을 통해 브리핑한 것이다. 안 후보도 그렇게 하자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유민영 대변인의 브리핑이 안 후보의 뜻이라는 얘기다.

안 후보의 해단식 발언은 ‘조건부 지지’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안 후보가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 새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다”고 말한 것은 문 후보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안 후보 발언 직후, 새누리당에서 환호가, 민주당에서 탄식이 나왔던 이유다. “안 후보의 말은 늘 애매하다”는 지지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자, 안 캠프에서도 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문 후보 지지 의사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 후보의 육성과 행동을 통해 문 후보에 대한 분명한 지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마음이 떠 있는 부동층 지지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 대변인은 저녁 브리핑에서 “남은 문제는 ‘어떻게 도울 것인가’인데, 이는 조만간 결정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우리도 우리만의 캠페인 방식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선거운동을 할지 내일, 모레 사이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대선 때까지 캠프 팀장·실장급 이상은 캠프 사무실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캠프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대선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말을 경청한다는 식의 반응이 나온다면 일은 더 쉽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해단식에서 “정치혁신과 정치개혁의 희망을 주는 선거, 닥쳐올 경제위기에 대비하고 사회 대통합을 마련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이런 미래지향적인 선거를 약속한 이후 문-안 양자 회동을 하거나, 안 후보와 만나 이런 내용에 합의하는 형식을 통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다시 밝히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캠프에서도 화답이 올 가능성은 있다. 문 캠프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 말에서도 우리가 경청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흑색선전과 정당한 후보 검증은 구별되어야 하겠지만, 이번주부터 문 후보는 미래비전과 새로운 정치비전을 강조하는 쪽으로 캠페인을 펼쳐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태희 김원철 기자 hermes@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캐스트 #5> 박근혜, 당선 가능성 높아졌다

<한겨레 인기기사>

김지하, 이번엔 백낙청에 “깡통 빨갱이”
안 캠프 긴급회의 “문 어떻게 도울지 오늘 내일 결정”
담뱃갑에 ‘멘솔·모히토’ 표시 사라진다
“안철수 변수 사라졌다” 새누리당 미소
새누리당 또 불법 유령당원 ‘말썽’
전주판 ‘도가니’…설립자 조카·처조카까지
[세상 읽기] 김지하의 변신 혹은 변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그런데 김건희·윤석열은?”…민주, 이재명 1심 뒤 ‘김건희 특검법’ 공세 1.

“그런데 김건희·윤석열은?”…민주, 이재명 1심 뒤 ‘김건희 특검법’ 공세

명태균 “김건희에 전화, 대선후보 비서실장 윤한홍 임명 막았다” 2.

명태균 “김건희에 전화, 대선후보 비서실장 윤한홍 임명 막았다”

“경기도 국감서 성남시장 의혹 해명, 유죄”…이재명 1심이 놓친 것 3.

“경기도 국감서 성남시장 의혹 해명, 유죄”…이재명 1심이 놓친 것

홍준표, 오죽하면 ‘민주당 손 잡으시라’…윤, 그 조언 들어야 산다 4.

홍준표, 오죽하면 ‘민주당 손 잡으시라’…윤, 그 조언 들어야 산다

“윤 불법 사무소 증거인멸 의혹…일주일 새 ‘예화랑’ 간판 사라져” 5.

“윤 불법 사무소 증거인멸 의혹…일주일 새 ‘예화랑’ 간판 사라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