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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치 뒤흔든 ‘안풍’내년, 모두가 그를 본다

등록 2011-12-25 20:33수정 2011-12-25 20:37

한국사회 올해의 인물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정치인’ 범주에 넣는다면 아마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비정치적인 경로를 통해 정치 중심부에 진입한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진 9월1일 이후 4개월 동안 그는 대한민국을 여러차례 뒤흔들었다.

통크게 버렸고, 그럴 때마다 지지율이 치솟았다. 50%의 지지율을 확보하고도 5%의 후보에게 선뜻 양보했다. 자신이 소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의 절반을 내놓았다. 당시 시가로 1500억원대, 그는 ‘작은 실천’이라고 표현했지만 인터넷과 트위터, 페이스북에서는 그를 ‘대인배 안철수’라고 불렀다.

상식과 원칙, 참여와 실천 등 평범해 보이는 그의 말에 대중들은 공감했고 청춘들은 위로를 받았다. 그의 등장만으로 대중들에게 기성 정치는 낡고 후진 것이 돼버렸다. ‘안철수’라는 이름 자체가 기존 정당의 대안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제 그를 빼고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논할 수 없다. 그가 대통령의 ‘ㄷ’자도 꺼낸 적이 없지만, 모든 정치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안철수’는 빠짐없이 올라간다.

의사에서 벤처기업가, 교수로 끊임없이 변신해온 그가 정치인으로 또다시 변신을 시도할 것인가. 12월1일 그는 신당 창당과 강남 출마설을 부인했지만 대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중의 이목은 그의 선택에 쏠려 있다. 내년 초엔 그가 가려는 길의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그의 새 책에 국가 비전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담긴다면 그의 권력의지가 굳어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주식 기부를 통해 만들어질 사회공헌 재단의 면면도 그의 속내를 짐작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그가 내년 대선에서 스스로 빛을 내뿜는 발광체가 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정치에 대한 대중들의 열망을 모아내 다른 누군가를 비추는 반사체가 될 것인가.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그는 후자를 택했다. 내년엔? 아마 그 자신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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