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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명박 지지율 불변…65%는 “불안한 후보”

등록 2007-11-25 19:16수정 2007-11-25 20:08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과 선거부정감시단원들이 25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홍보하는 거리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과 선거부정감시단원들이 25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홍보하는 거리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007 대선 한겨레 여론조사 분석
“BBK, 김경준 말 신뢰” 37% > “이후보 신뢰” 24%
한나라 높은 지지도가 이후보 ‘버팀목’ 역할

뜨거운 비비케이(BBK) 공방에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은 끄떡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조사는 비비케이 이면계약서 논란, 이명박-김경준 만난 시점 공방, 이 후보의 명함 사용 논란 등 비비케이 공방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실시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 후보 지지율은 36.9%로, 일주일 전 조사(36.8%)와 차이가 없었다.

BBK 사건 관련 누구의 말이 더 신뢰가는가?
BBK 사건 관련 누구의 말이 더 신뢰가는가?
특히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가 비비케이 실소유주라는 김경준 가족의 말을 더 신뢰한다’는 의견(36.8%)이 ‘비비케이와 관련 없다는 이 후보의 말을 더 신뢰한다’는 의견(24.1%)보다 더 많았는데도, 이 후보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이 후보는 도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불안한 후보냐’는 질문에도 64.7%가 동의했고, ‘비비케이 사건 이후 이 후보에 대한 생각이 안 좋아졌다’는 답변이 33.0%나 됐다.

그런데도 이 후보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한 마디로 말해, ‘달리 갈 곳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도 무응답층은 21.3%로, 일주일 전(22.9%)과 비슷했고,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 등 범여권 후보들은 모두 3주째 10%대 초반 이하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 후보에 불안감을 가지면서도 선뜻 범여권이나 이회창 무소속 후보에게 옮겨가지는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이 후보가 ‘한나라당’이라는 단단한 버팀목을 갖고 있다는 점과 연결된다. 이번 조사에서 ‘인물만 놓고 보았을 때 대통령감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후보가 누구냐’는 물음에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는 각각 29.6%, 23.5%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어느 정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이 가장 낫냐’는 물음에는 ‘한나라당’이 46.6%로 압도적이었다. 대통합민주신당(9.8%), 무소속(7.2%) 등이 뒤를 이었다.

소속정당 지지도와 인물 지지도
소속정당 지지도와 인물 지지도
응답자들이 애초부터 이명박 후보에게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 때인 지난 7월21일 <한겨레> 조사에서도, 58.5%가 검증 청문회 때 이 후보의 비비케이, 도곡동 땅 등 의혹에 대한 해명이 부족하다고 답했지만, 이 후보 지지율은 38.7%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후보 지지율이 내용면에서는 불안정성이 심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17일 조사와 비교할 때 이 후보는 강세를 주장해온 서울 지역에서 6.3%포인트, 20대에서 8.5%포인트,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2.9%포인트 빠졌다. 반면 영남권에서 6.1%포인트, 60살 이상에서 5.9%포인트 등이 올라 이를 만회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리서치플러스의 임상렬 대표는 “이 후보는 강세를 보여온 수도권, 화이트칼라, 고학력, 고소득층 등에서 경향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후보 도덕성이 임계점에 이를 사안이 터지고 범여권의 구심점 형성 등 두 가지가 맞물리면 이 후보 지지율은 35%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보기]

▶이명박 지지율 불변…65%는 “불안한 후보”
▶이명박 36.9% 이회창 17.9% 정동영 11.3% 문국현 8.0%
▶부동층 20%대 여전 줄어들지 않아 ‘눈길’
▶[여권후보 지지율] 정동영 소폭 하락 문국현 소폭 상승
▶[한겨레 대선 여론조사(11월24일) 전문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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