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쪽 변호사 교체 증인신문 지연…본 재판은 내년 6월로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송환 연기 신청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쪽이 김씨를 상대로 낸 투자금 반환소송의 공판 전 증인신문과 본안 소송 일정도 늦춰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재판 일정을 마친 뒤 송환해 달라”는 취지로 김씨의 송환 연기를 신청한 이 후보 쪽 변호인들이 본안 소송 자체를 다시 6개월이나 늦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한겨레>에서 최근 확인 결과, 이 후보를 대리해 미국에서 김씨를 상대로 100억원의 투자금 반환소송을 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지난달 초 담당 변호인을 교체하는 바람에 애초 9월13일로 잡혔던 증인신문 일정이 10월1일로 늦춰졌고, 12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반환 소송 본재판도 내년 6월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애초 9월 중순 증인신문이 끝나는 대로 인신보호 요청 항소를 포기하고 귀국하려던 김씨의 일정도 3주 이상 순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9월13일 인신보호 요청 사건 항소포기서를 담당 변호인인 게일 이벤스 변호사에게 냈지만, 증인신문 재판이 늦춰지는 바람에 지난 3일에야 항소포기서가 법원에 정식으로 제출됐다.
2004년 이 후보를 대리해 엘케이이(LKe)뱅크 투자금 35억원과 자본금 65억원 등 모두 10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낸 김백준씨는 이달 초 담당 로펌을 ‘림, 루거 앤드 김’에서 ‘리, 홍, 데게르만, 강 앤드 시마다카’로 바꿨다.
이와 관련해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변호사를 교체한 것은 다스가 김경준씨를 상대로 낸 재판에서 절차상 잘못으로 패소하는 바람에 모두 바꾸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김경준씨가 들어오라고 요청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은혜 통합신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4년 동안 변론을 담당했던 변호사를 갑자기 교체해 재판 진행에 시간을 끄는 등 김씨의 한국행 저지에 안간힘 쓰는 모습이 딱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특별취재팀
이와 관련해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변호사를 교체한 것은 다스가 김경준씨를 상대로 낸 재판에서 절차상 잘못으로 패소하는 바람에 모두 바꾸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김경준씨가 들어오라고 요청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은혜 통합신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4년 동안 변론을 담당했던 변호사를 갑자기 교체해 재판 진행에 시간을 끄는 등 김씨의 한국행 저지에 안간힘 쓰는 모습이 딱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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