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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샐러리맨 ‘이명박 지지’ 임시일까 정규일까

등록 2007-09-27 19:35수정 2007-09-28 09:37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신촌의 한 문화카페에서 ‘샐러리맨의 삶과 희망’이란 주제로 연 ‘다섯번째 타운미팅’에서 참가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신촌의 한 문화카페에서 ‘샐러리맨의 삶과 희망’이란 주제로 연 ‘다섯번째 타운미팅’에서 참가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50% 고공행진하다 검증 때 뚝…경선뒤 회복
실천·추진력 재보며 차선책으로 주변 맴돌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잠시 주춤했던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대한 봉급생활자(샐러리맨)들의 지지율이 최근 50%대로 회복되면서, 이런 흐름이 대선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이트칼라 층으로 대표되는 30∼40대 샐러리맨들은 변화에 민감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중시해 선거에서 여론주도층으로 주목받는 집단이다. 이들은 특히 ‘샐러리맨 신화’로 잘 알려진 이 후보의 핵심 지지층을 형성해왔다.

최근 10개월 동안의 <한겨레>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의 조사 결과를 되짚어보면, 지난 2월 초까지 이 후보에 대한 화이트칼라의 지지율은 전체 지지율을 7%포인트까지 앞서며 50%대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전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의 폭로 사건 등 검증 국면이 시작된 이후 균열 현상을 보이더니, 도곡동 땅 차명 의혹·비비케이 금융사기 사건 등 각종 의혹들이 잇달아 터지자 경선 직전인 8월 중순엔 화이트칼라 지지율은 38%까지 주저앉았다.

이명박 후보 화이트칼라 지지율 추이
이명박 후보 화이트칼라 지지율 추이

경선이 끝난 뒤 이 후보에 대한 화이트칼라들의 지지율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다시 예전의 50%대로 뛰어올랐다.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한나라당 성향의 화이트칼라 표가 이 후보에게 다시 얹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선거 전문가들은 올해 초 화이트칼라층의 지지율과 최근의 지지도는 수치상으론 비슷하지만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연구실장은 “상대방 후보와의 경쟁 속에서도 지지율이 올랐다면 표심이 다져졌다고 볼 수 있으나, 지금과 같은 ‘나 홀로 경쟁’에선 표심이 견고해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쌓인 의혹들 때문에 충성도가 낮아진 지지자들이 ‘차선책’으로 이 후보의 주변을 맴도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샐러리맨들은 이념을 중시하는 절대 지지층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이 후보에게 호감을 갖는 유동층’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하 공방 때 샐러리맨들이 이 후보에게 실망한 것도 공약의 완성도나 타당성보다는 이 후보의 실천 능력을 의심하게 됐기 때문”이라며 “이 후보 특유의 실천력·추진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회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샐러리맨들의 결집도가 약화됐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이명박 카드’를 버리긴 힘들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범여권의 국민경선에 대해 국민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 후보를 압박할 만한 새로운 ‘구도’를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를 중심으로 한 이 후보의 콘텐츠를 근본적으로 비판할 강력한 대항마가 범여권에서 떠오르지 않는 이상, 샐러리맨들이 이 후보에게서 이탈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유주현 성연철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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