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쪽 합류하려면 10월15일 이전에 해야"
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文國現)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10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의 `신동북아 경제협력 구상'에 대해 자신의 환동해 경제협력 구상을 `짝퉁식'으로 모방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대선 D-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는 대치하면서 환동해 경협을 짝퉁식으로 모방하는 분이 있다"며 "친북좌파를 언급하는 구시대적 패러다임으로 동북아 경제협력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 수 없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북한과의 평화관계와 북미 수교 없이는 러시아의 실질적 협력도 어렵고 일본이 미국의 동의없이 참여할 리 없으므로 환동해권 경협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북미 수교를 내년 가을까지 만들어내는 게 이번에 대통령이 될 사람의 첫째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사장이 지난달 발표했던 `환동해권 경제협력벨트' 구상은 러시아의 자연자원과 미국의 시장, 일본의 배상금 자본, 북한의 인적자원을 한국의 경영능력과 결합한다는 게 골자이며 이명박 후보의 `신동북아 경협구상'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자발적으로 개방하면 남북경제공동체협력협정을 체결해 한국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력, 러시아의 천연자원을 결합한다는 내용이다.
독자 창당 행보를 하고 있는 그는 "우리쪽에 합류하려는 분들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끝나는 10월 15일 이후에 합류 의사를 표시하면 경선불복으로 비칠 수 있으므로 경선 전에 의사표시를 하는 게 상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신당을 약화시키기 위해 사람을 빼내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쪽에서 나오시려는 분들에게도 `10월 15일까지 시간이 있는데 서두를 필요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