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 '장외후보'로 거론되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9일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 수 없다"면서 "이제야 국민이 저를 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구성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선출마 선언 2주 만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간 3자 구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이날 논평을 통해 자신을 "엉터리 시골 약장사와 같다"고 비판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이제야 저의 존재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면서 "출마 선언 2주 만에 3.3%의 지지율을 보인 것을 보면 약장사가 맞긴 맞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가짜가 아니라 진짜 약을 파는 사람"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전 사장은 충남 연기.공주지역에 들어설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해 "건물 몇 개를 짓고 도로를 건설한다고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없다"며 "행정도시가 국제연합(UN) 아시아 본부 등 국제기구가 있는 아시아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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