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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전여옥 ‘그 입’ 또 말썽

등록 2006-05-26 19:29수정 2006-05-27 00:48

대전서 “당 다르다고 칼부림”
여 “흑색선전…정계 떠나라”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거듭된 ‘말 실수’ 조심 요청에도 한나라당에서는 계속 독설이 쏟아지고 있다.

전여옥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4시 대전역 광장에서 진행된 한나라당 집회 연설이 한 말이 먼저 문제가 됐다. 전 의원은 한나라당 대전지역 입후보자 및 선거운동원 수천명이 모인 이 집회에서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집중 성토하면서 “한 여성에게 당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칼부림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를 피습한 범인이 열린우리당과 연관이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결과 등을 보면, 박 대표를 공격한 지아무개(50·구속)씨는 열린우리당과의 구체적 연관성이 드러난 것이 없다.

열린우리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저녁 “자당 대표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비이성적 작태이자, 여론을 호도하는 흑색선전”이라며 “전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주성영 의원도 이날 저녁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열린우리당을 ‘평화를 가장한 김정일 아부 세력’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색깔론이 버릇처럼 등장한 것이다.

주 의원은 ‘열린우리당, 그 몰염치와 싸가지 없음에 대하여’란 제목의 글에서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데, 자기들(열린우리당) 스스로 민주세력이니, 평화세력이니, 미래세력을 자처한다”며 “국민 열에 아홉은 그들(우리당)을 민주를 가장한 위장세력, 평화를 가장한 김정일 아부세력, 미래를 망치는 위험세력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오로지 편 가르기에만 미친 분열중독증자들에게나 어울릴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에 불과하다”는 시쳇말도 인용했다. 여권 인사들을 “평생 데모나 하다 거짓말을 퍼뜨려 경영권을 빼앗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신승근 이태희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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