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한):2(열):2(민) 광주·제주 ‘격전지’
5·3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그리고 18일 공식 선거운동의 ‘총성’이 울린다. 여야 각당과 후보들은 선거전의 기선을 잡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태세다.
광역단체장 판세, ‘11대 2 대 2’=여야 각당 관계자의 말과 각종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보면, 한나라당의 전국적인 강세가 여전히 두드러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광주, 대전, 전북, 전남, 제주를 뺀 11곳에서 분명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전북과 대전 등 2곳에서만 앞설 뿐이다. 열린우리당은 광주와 전남에서조차 민주당과 힘겨운 다툼을 벌이는 처지다.
그러나 각 당은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이런 판세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열린우리당은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가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를 10~15%포인트까지 좁혔다며, 막판 추격전을 기대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있는 오영교 충남지사 후보, 한나라당·무소속 후보와 3파전을 벌이는 진철훈 제주지사 후보 등도 ‘해볼만 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최근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을 2~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난 광주에서 조영택 후보가 박광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막판 역전극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나라당은 “선거 막판까지 우위가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김재원 당 기획위원장은 “돌발적 악재만 없다면 사상 최대의 압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나라당은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초반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지지율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대하고 있고, 제주에서도 현명관 후보가 김태환 지사를 오차범위까지 맹추격한 것에 고무돼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지금 흐름대로라면 광주시장과 제주지사 승부가 가장 손에 땀을 쥐게 만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야의 전략은?=열린우리당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역에서 ‘반전의 동력’을 마련해 수도권 표심까지 뒤집겠다고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정동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17일 대전, 충남을 거쳐 5·18 광주민중항쟁 기념일인 18일 광주에서 한판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당 최고위원회의가 14일 광주시장 후보로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을 전략공천하고, 5·18 전야제에 당 소속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선 것도 ‘광주 돌풍’ 전략의 일환이다. 한나라당은 압승을 낙관하면서도 한편으로 대세론을 경계하며, 선거에 뜻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들을 점검·관리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호남·대전 등 취약 지역 공략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 당은 18일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가 광주에 내려가 출정식을 열고 선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제주 지역 역시 박 대표가 두 차례 이상 방문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과 광주·전남에서 다투고 있는 민주당은 ‘호남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곳에서 가시적 성과를 얻어야만 지방선거 뒤 닥칠 정치지형 변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는 탓이다. 민주당은 15일 광주·전남 선대위 발대식, 16일 전북 선대위 발대식을 잇따라 연 뒤 18일 광주역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첫 유세를 시작한다. 성연철 신승근 기자 sychee@hani.co.kr
여야의 전략은?=열린우리당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역에서 ‘반전의 동력’을 마련해 수도권 표심까지 뒤집겠다고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정동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17일 대전, 충남을 거쳐 5·18 광주민중항쟁 기념일인 18일 광주에서 한판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당 최고위원회의가 14일 광주시장 후보로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을 전략공천하고, 5·18 전야제에 당 소속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선 것도 ‘광주 돌풍’ 전략의 일환이다. 한나라당은 압승을 낙관하면서도 한편으로 대세론을 경계하며, 선거에 뜻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들을 점검·관리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호남·대전 등 취약 지역 공략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 당은 18일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가 광주에 내려가 출정식을 열고 선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제주 지역 역시 박 대표가 두 차례 이상 방문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과 광주·전남에서 다투고 있는 민주당은 ‘호남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곳에서 가시적 성과를 얻어야만 지방선거 뒤 닥칠 정치지형 변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는 탓이다. 민주당은 15일 광주·전남 선대위 발대식, 16일 전북 선대위 발대식을 잇따라 연 뒤 18일 광주역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첫 유세를 시작한다. 성연철 신승근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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