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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뉴욕 번영 일군 줄리아니처럼 되겠다”

등록 2006-04-21 20:29

△전남 보성(49년생) △광주고, 서울대 법대 △사시 16회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청와대 법무비서관 △16대 국회의원 △민주당 인사영입 위원장
△전남 보성(49년생) △광주고, 서울대 법대 △사시 16회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청와대 법무비서관 △16대 국회의원 △민주당 인사영입 위원장
[선택5·31도전자인터뷰] 박주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저는 강금실 전 장관을 저격하거나 어느 정당을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만들려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게 아닙니다. 미력한 힘이지만 서울시가 세계으뜸 도시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봉사할 생각으로 나선 것입니다.”

20일 서울 여의도의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박주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을 ‘강금실 저격수’로 평가하고, 결국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한나라당을 돕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우려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오히려 “또 다시 2002년 대선 때처럼 감성과 이미지, 바람 선거에 서울시민이 현혹되거나 마취된다면 서울시의 발전과 시민 권익에 안타까운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이번 만은 정당이나 이미지가 아닌 인물 중심의 현명한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행정경험과 경륜, 안정적인 조직운영 능력을 두루 갖춘 자신만이 “뉴욕시의 번영과 치안 안정을 이루면서 서민을 어루만진 미국 뉴욕의 줄리아니와 같은 서울시장”, 이른바 ‘서울의 줄리아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입법·사법·행정 요직 거쳐 경륜·조직운영 능력 앞서

-왜 서울 시장 선거에 출마하셨습니까.

=시장이 되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단지 임기 4년의 시장을 뽑는 게 아니라 서울의 비전과 장기 성장 발전 전략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을 뽑는 선거입니다. 저는 40년 가까이 서울에서 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시장에게 펼치고 싶은 정책도 있고, 앞으로 서울시가 처한 위기상황 타개하지 않으면 외관에 걸맞는 실질적인 세계 으뜸도시로서의 기능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미력한 힘이지만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섰습니다. 전 현재 거론되는 다른 후보들과 비교할 때 입법, 사법, 행정을 두루 거친만큼 국정운영의 경험과 경륜, 안정적 조직운영 능력, 업무추진 능력에서 강정이 있습니다. 이런 점이 다른 당 후보들에 견줘 경쟁력있다고 판단한 민주당의 강력한 권유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서울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출마했습니다.

-서울시가 처한 위기란 뭘 뜻하는 것인가요.

=현재 서울이 외적 성장은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행정기관, 공공기관 이전으로 사실상 수도 기능이 약화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내적으로는 강남북의 지역차별, 양극화에 따른 계층간 격차와 갈등이 너무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남지사 출마를 준비하다 서울로 ‘유턴’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또 광주의 김대중 센터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전 아직 서울시장 출마회견을 아직 한 적이 없습니다.

-출마하겠다는 의사표현을 한 것 아닙니까.

=출마회견을 한 바는 없습니다. 다만 지난 3월30일 날, 당에서 제안한 서울시장 출마를 수락하기 위해서 전남지사를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전남지사 후보직 사퇴회견을 했을 뿐입니다. 당시 제가 당의 공천을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광주 회견은 전남지사 후보직을 사퇴하는 고별회견이었습니다. 물론 당시 전남지사로 경선에 참여해 열심히 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당 지지세가 비록 열세지만 앞으로 전개될 선거구도나 거론되는 후보자의 면면을 볼 때 제가 당 안에서도 경쟁력있고,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고 판단한 민주당이 “당을 위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라”고 제안한 것을 거절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서울로 왔습니다.

-서울 시장출마자로 준비기간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한나라당의 ‘오풍’을 일으키고 있는 어떤 후보는 저보다도 훨씬 뒤에 출마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제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은 3월30일, 지방선거 60일전입니다. 이것을 짧다고 한다면 말이 안되죠. 또 서울시장 후보의 정책은 전문가들과 연구기관이 제안한 많은 연구 내용과 정책들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것을, 시장 후보자 본인의 머리에서 내놓아야만 정책이 되는 게 아닙니다.

-서울 시정을 이끌 청사진이나 공약은 마련하셨나요. 주요공약을 소개해 주시죠.

=가장 먼저 프로슈머제도르 도입하겠습니다. 미래학자 엘빈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말한 프로덕터(생산자)와 컨슈머(소비자)를 합한 것으로 시민들이 정책의 입안 및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해 그 수혜자가 되는 시정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시정에 관한 비전은 무엇입니까.

=###제가 구상한 시정 원칙은 ‘억울함이 없는 시정’ 만들기 입니다. 행정 과정에서 억울함이 없도록 신문고 시장, 민생시장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비전은 ‘에스라인’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서울라인’을 줄인 것인데요, 서울을 부드러우면서(소프트)도 강하고(스트롱) 깨끗한(스마트)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스카이라인도 변화시키겠습니다. 서울을 균형발전 시키기 위해 용적율, 건물 층수 제한을 완화해 낙후지역을 개발하는 데 인센티브를 줘 세계의 중요 도시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만들겠습니다.

-시장이 돼야 그런 구상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도는 민주노동당보다 낮습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게 불리할 수 밖에 없는 데요, 당이 서울에서 왜 이런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십니까. 이런 한계는 어떻게 극복하겠습니까.

=지금 수도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다른 당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인 선거에서 처럼 당 지지율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로 연결되는 선거가 된다면 당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닌 지방단체장을 뽑는 인물본위의 선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지방선가 끝나면 2007년 대선을 위해 각 당의 이합집산과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후보 개인의 소속정당의 중요성이 옛날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즉 별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유권자들은 후보의 정책과 인물, 비전을 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현재의 분열과 갈등에 대한 해법은 실용주의와 중도개혁을 표방한 사람들의 대통합입니다. 이런 성향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 그런 역할을 할 후보가 누구냐. 이것이 유권자들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바람선거, 이미지 선거가 아닌 후보의 인물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서울시장은 연간 15조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5만 여명의 시공무원 조직을 장악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국정 경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정을 운영할 능력을 갖춘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합니다. 결국 당의 지지율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당이 아닌 인물론으로 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서울시민은 현명합니다. 또 이미지와 바람에 따른 선거는 노무현 대통령 선거로 끝나야 합니다. 이번에도 이미지와 바람에 따라 선거를 하면 서울시정까지도 망치게 하는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주선 후보님의 개인 지지율이 아주 낮게 나오고 있는데요. 왜 그런가요.

=당연합니다. 일단 서울시민들이 박주선 전 의원이 시의원인지, 도의원인지 잘 모를 것입니다. 제가 출마선언도 안했습니다. 또 저는 컨텐츠로 경쟁하는 후보지, 이미지로 승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연예인이나 스포츠맨이 아니기 때문에 인기는 없습니다. 여론은 제가 출마선언을 하고, 언론을 통해 제가 알려지면 금방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출발할 때 여론지지율이 높아서 대통령 됐습니까. 또 여론조사 결과마다 다릅니다. 최근 씨비에스(기독교방송) 조사에선 제가 7%로 나왔는데, 어떤 조사에서는 2% 안팎으로 나옵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이미 공천이 확정되셨지만 여전히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손봉숙 의원이 이의를 제기하고, 김경재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는 등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어떻게 수습하실 것인가요.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를 원했던 분들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고, 제 마음도 솔직히 편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겠다고 한 게 아니고, 당에서 본선경쟁력 등 여려 요소를 감안해서 저를 후보로 결정해 주신 것입니다. 또 두 분(김영환·김경재 전 의원)다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깊은 분들이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기여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출마 의사를 표현 한 뒤 고건 전 총리와의 연관이 있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고 전 총리는 지방선거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습니다. 두 분 사이에 남다른 물 밑 연대 움직임이 있는 것인가요.

=고건 전 총리께서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을 역임한 분입니다. 인사영입위원장으로 몇차례 고 전총리를 만났는데, 저에 대해 애정을 많이 주신 분이고, 현재의 분열된 정치상황에 대해 실용주의와 중도세력이 구심이 되는 국민 대통합을 바라고 계십니다. 그것은 민주당이나 제 생각과 똑같습니다. 고 전 총리도 민주당의 정강정책이나 제가 내세운 명분에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또 전임 시장으로 대권을 꿈꾸는 경륜있는 정치인으로서 어떤 식으로든 직간접적인 의사표현을 해야 하고, 표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는 이미 시장했으니, 아무나 시장이 돼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나겠습니까.

-후보께서는 출마의사를 밝힌 뒤 계속 “나는 강금실 저격수가 아니다. 시장이 되려고 나온 사람이다”고 말하고 있지만, 언론은 강금실 저격수로 규정합니다. 특히 한화갑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박주선은 강금실 전 장관이 법무장관 시절 구속됐지만 무죄판결이 났다”면서 강금실 저격수가 맞다고 말합니다. 어느 쪽 얘기가 맞나요.

=아니, 제 정치인생은 저를 위해서 제가 가져가는 것입니다. 주위에서 저에 대해 무슨 평가를 하든, 저는 이번 서울시장에 당선되려고 나온 사람입니다. 누구를 저격하러 나온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굳이 저격을 얘기한다면 강금실 장관이 장관시절 저를 저격했지, 제가 왜 강 장관을 저격합니까. 저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대책을 강구해달라는 주장을 해왔지만, 그와 관계된 사람은 이미 모두 용서했습니다. 제 억울함과 관련해서는 원도 한도 없습니다. 또 제 한을 풀기 위해 서울시민을 인질로 삼을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강금실 저격수 운운하는 것을 스스로 떳떳하지 못햇거나,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당황하기 때문에 하는 얘기입니다. 제발 저격안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써주세요. 저격할 의사도, 시간도 없습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주십시요.

-후보님의 서울시장 출마가 결국 한나라당을 돕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특히 ‘한-민공조’라고 공격받을 경우 호남지역 등에서 거꾸로 민주당에 역풍이 불 가능성을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에서 제가 출마하는 게 한나라당을 돕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거꾸로 열린당에 묻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합니까. 오히려 분당을 하지 않고, 배신하지 않았다면 서울시장을 두번이나 당선시키고 집권당이 된 민주당이 이번 시장 선거를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을 돕고 있습니다. 또 열린우리당은 어느 당에서 한민공조라는 단어를 쓸 수 없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집권을 가장 노력한 민주당을 제치고 한나라당과 연정하자고 애걸복걸하지 않았습니까. 한나라당과 대연정이 안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선거 때가 되니까, 이제와 한민공조 운운하는 것은 자가당착입니다. 또 열린우리당이 창당하면서 “우린 호남당이란 얘기 듣기 실어 민주당과 분당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전에서 호남표가 많이 오는 것도 싫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호남표는 마치 열린우리당의 호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것 처럼 자만에 빠져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신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민주당 후보자가 올바른 정책을 제시해 당선돼도 한나라당을 돕는 것입니까? 저는 어떤 당의 후보에게 당락에 영향을 끼치거나 어느 당의 유불리를 위해 출마한 사람이 아닙니다. 난 당선되려고 출마한 사람입니다.

-유력한 경쟁 예상자인 강금실 전 장관, 오세훈, 맹형규 전 의원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강금실, 오세훈 두 분은 같은 법조인으로 나름대로 일정한 분야에서 성공거둔 사람입니다. 대중적 인기도 높습니다. 그런데 대중적 인기와 서울시장으로서의 적합도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이나 스포츠맨은 대단한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 분들이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는 게 적합하냐고 묻는다면 국민의 견해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노무현 바람’을 겪은 서울 시민의 입장에서 그 바람의 피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맹형규 전 의원도 훌륭한 분이지만, 행정 경험 등은 검증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강금실 저격수’ 어불성설 새청사 건립계획 중단해야

-현재 서울 시청 새청사 건설 문제가 주요 화두입니다. 이명박 시장이 현재 서울 시청사 뒷편에 새청사를 짓겠다며 곧 터파기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오세훈 전 의원 등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은 여기에 동의합니다. 반면 강금실 전 장관은 반대 입장입니다. 박 후보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공사를 진행하면 안됩니다. 서울 시청사 부지는 서울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복잡한 4대문 안에 또다른 시청 건물이 들어선다면 서울시민들에게 시원함 보다는 또 다른 답답함과 부담을 안겨줄 것입니다. 시청사 건립은 화급을 다투는 문제도 아닙니다. 행정기관·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많은 정부 청사 건물이 비게 됩니다. 그 청사를 활용할 수도 있고, 용산미군 기지 이전 지역에 청사를 지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용산 미군 기지 이전에 따라 이 지역은 적잖은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되는 데, 시청을 지어 용산의 경제 침체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시청 인근에 새 청사를 짓는 계획은 일단 중단하고, 새로 선출될 시장이 시민의 중지를 모아 결정해야 합니다.

-어차피 선거를 치르러면 현재 거론되는 다른 당 경쟁자들 가운데 이른바 ‘주적’과 ‘연대대상’을 나눠야 할텐데요. 이번 선거에서 ‘주요 공략 대상’은 누구로 설정하고 계십니까. 강금실인가요, 오세훈인가요.

=열린우리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 모두가 ‘주적’입니다. 전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도 안된다고 생각해 출마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는 인물을 볼때도 시장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강금실 법무장관 시절 구속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모두 용서했다고 했는데, 정말 강 전 장관에 대해 감정이 없나요.

=아니, 개인 강금실에 대해 제가 무슨 개인 감정이 있겠어요. 법무장관으로서 역할을 잘 했는지 여부는 서울시민들이 판단할 문제이고, 저는 개인 강금실에 대해서는 감정도, 원도, 한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구원이 있다”, “강금실을 저격하러 나왔다”고 말하는 것은 강금실 본인이나, 열린우리당에서 께름칙하기 때문에 전략적 차원에서 선수를 치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열린우리당이 ‘강금실 저격수’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현재까지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쪽에서 여기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한화갑 대표의 정치적 하수인이 아닙니다. 한화갑 대표가 그 말을 한 취지는 내 사건과 관련해 “강 장관이 법무장관으로 당당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그 점이 곤혹스러울 것이다”는 것입니다. 박주선은 한화갑 대표의 한을 풀기 위해 강금실을 저격하러 나온 사람이 아닙니다.

-이후 다른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은 완전히 막혀 있나요

=전 열린우리당 후보도 안되고, 한나라당 역시 국민적 지지와 기대를 저버린 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또 서울시장으로 두 당 후보가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데, 누구와 연대하겠습니까. 그것은 서울시민과 유권자에 대한 도리도 아닙니다. 서울시민의 현명한 판단을 바람니다. 감성과 바람에 의한 노무현 대통령 선출이 얼마나 국정을 혼란시키고, 국민적 분열을 가져왔습니까. 또 다시 2002년도의 감성과 이미지 바람이 불어와 서울시민이 현혹되거나 마취된다면 안타까운 결과가 올 것입니다. 서울시의 발전과 시민의 권익에 안타까운 결과가 올 것입니다. 이번만은 인물본위로 현명하게 선택해 주세요. 세계 으뜸 도시 서울을 만들고, 뉴욕의 번영과 치안 안정을 이루고 서민을 어루만진 미국 뉴욕의 줄리아니와 같은 서울시장이 되겠습니다. 서울의 줄리아니, 억울함이 없도록 하는 신문고 시장 박주선이 되겠습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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