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불출마’ 신호탄 먼저 쏜 국민의힘…총선 시계가 빨라졌다

등록 2023-12-12 19:51수정 2023-12-13 09:07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친윤석열계(친윤계) 핵심 의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3선·부산 사상)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김기현 대표도 불출마 및 대표직 사퇴를 두고 고심에 들어갔다. 한때 ‘김-장 연대’로 불린 여권의 두 핵심 인물이 4·10 총선을 넉달 앞두고 2선 후퇴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총선 시계’가 빨라졌다. 여당이 먼저 쏘아 올린 인적 교체의 신호탄이 여야의 쇄신 경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친윤계나 지도부 핵심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장 의원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하고, 2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했던 장 의원은 이날 “또 한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에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딨겠나.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이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한 뒤 꾸린 혁신위원회로부터 ‘지도부·중진·친윤 희생’ 요구를 받은 지 40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불출마 결심 시점을 묻는 기자들에게 “제가 (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했다”고 말해, 혁신위에 떠밀린 결정이 아니라는 점을 에둘러 표시했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김 대표의 거취 결정도 빨라지게 됐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과 의원실에 출근하지 않았고, 오후 예정됐던 연탄 나눔 봉사활동 일정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거취 고심에 들어갔다. 당내에서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김 대표가 13일 사퇴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애초 김 대표는 이달 중 공천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다음달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장 의원 불출마 선언 직후 “당 쇄신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분명하고 확실한 방법이 당 지도부의 교체”(최재형 의원)라는 등 김 대표의 조속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탄핵 반대 집회에 사람 데려오면 1인당 5만원 주겠다” 1.

전광훈 “탄핵 반대 집회에 사람 데려오면 1인당 5만원 주겠다”

윤석열 엄호 조대현·안창호·조배숙…연결고리는 ‘복음법률가회’ 2.

윤석열 엄호 조대현·안창호·조배숙…연결고리는 ‘복음법률가회’

나경원 “야당 내란 선동 알리겠다”…트럼프 취임식 참석 3.

나경원 “야당 내란 선동 알리겠다”…트럼프 취임식 참석

유승민 “국힘, 전광훈 목사와 자매결연했냐는 생각들 정도” 4.

유승민 “국힘, 전광훈 목사와 자매결연했냐는 생각들 정도”

전광훈은 빳빳, 윤상현은 굽신…“대통령감” “존귀하신 목사님” 서로 극찬 5.

전광훈은 빳빳, 윤상현은 굽신…“대통령감” “존귀하신 목사님” 서로 극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