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국민이 보기에 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이 다시금 우스워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나와 “전 목사는 한결같이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라며 “전 목사가 여당의 운영 내지 공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비웃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여당의 수석 최고위원이라고 하는 분이 천하통일을 한 인물로 추앙하고 있다 보니 이걸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것이냐는 불안감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미국 강연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전 목사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 “저놈들은 내년 4월10일 선거에서 공천 주지 마”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제주 4·3 추념식에 불참한 데 대해선 “굉장히 아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전날인 지난해 3월8일 제주 유세에서 “절대 우리 (4·3사건) 유가족과 도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아, 윤석열 정부는 정말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자 신분일 때는 추념식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해외 순방 준비’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