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에서 보수단체인 북미자유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했다. 미주한인문화재단 유튜브 갈무리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 반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이번엔 “대한민국 좌파들은 자기들이 정권 빼앗긴 게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의 한인 보수단체가 주최한 강연에서 “<한겨레>, <경향>을 비롯한 좌파 언론과 노조는 아직도 죽기살기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주한인문화재단
유튜브에 올라온 강연 영상을 보면, 그는 “<엠비시>(MBC)는 사장을 좌파에서 선출했고, <케이비에스>(KBS), <와이티엔>(YTN), <연합뉴스>는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사회자나 패널이 정권 바뀌기 전과 똑같은 사람들이 나와 (윤석열 정부를) 공격한다”고 말했다. 이들 방송사를 두고는 “정부 소유”라며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사회 각처에서 발언하는 사람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곳곳에서 자신들의 정권이 바뀌어도 다음 정권이 등장할 때까지 그대로 남아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진지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이런 마음이 들게 한다”며 극우 성향의 전 목사를 추어올리기도 했다. 그의 말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미국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이 강연은 미주 교민들로 꾸려진 보수단체 ‘북미자유민주주의 수호연합’이 주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강연에 참석하느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김기현 대표 체제 이후 처음 호남(전북 전주)에서 최고위를 연 23일을 포함해 이번이 세번째 불참이다.
※김재원 수석최고위원 강연 영상 보기:
https://youtu.be/BNDIyfvbmLk (미주한인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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