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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김재원에 경고한 김기현 “자중해야”

등록 2023-03-28 14:14수정 2023-03-28 20:42

“민심 어긋난 발언 아닌지 신중 기해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최근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여당이지만 소수당이니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려 “국민께서 당 구성원들의 언행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계신다.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은 이제 겨우 체제를 정상상태로 재정비하고 새 출발 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며 “혹시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더더욱 신중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의 한 보수단체가 주최한 강연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은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지난 12일에는 전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고 말했다가 이틀 만에 사과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를 징계한 이후에 당 윤리위는 실종 상태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며 “김 최고위원의 5·18 발언은 민심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당연히 징계를 해야 하는데 안 하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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