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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우린 약자복지 지향”…문 정부 겨냥 “정치복지”

등록 2023-03-23 17:09수정 2023-03-24 02:42

노동시간 논란엔 “정당한 보상”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 ·노동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행사에서 현장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 ·노동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행사에서 현장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들을 만나 전임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을 비판하며 “우리 정부는 정치 복지가 아닌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잘 살피고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행사에서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서 더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도와드리는 것이 진정한 약자 복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임 정부의 복지정책을 겨냥해서는 “무분별하게 돈을 나눠주는 현금복지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적 정치복지”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노동시간 개편방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일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하고 근로자의 건강권, 휴식권을 확실히 지키도록 하겠다”며 “협상력이 취약한 노동 약자를 각별히 배려하는 조치를 함께 시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겨레>에 “근로시간, 포괄임금제, 휴가 보장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약자들의 권리를 보호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노동 현장에서의 불법과 폭력을 뿌리 뽑고, 노동자에게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체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참석한 근로감독관에게 “현장에서의 노사 법치가 노동 개혁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사회취약계층을 돌보는 게 저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대화로 많은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윤 대통령이 과거 방문했던 장애인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 직원, 요양보호사, 어린이집 교사, 장애인활동지원사, 사회복지공무원, 고용센터 직원, 근로감독관, 산업안전감독관 등 15개 직종 종사자 110여명이 참석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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